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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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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원 들인 김해 생태체육공원 찾는 사람이 없다

김해 조만강생태체육공원 준공된 지 1년 8개월 됐지만
이용하는 사람 거의 없어… 자전거도로·배수로 잡초 무성

  • 기사입력 : 2014-09-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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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김해시 칠산서부동과 장유3동 일대에 조성된 조만강생태체육공원 내 야구장 탈의실과 휴게실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다./김승권 기자/


    김해시 칠산서부동과 장유3동 일대에 ‘조만강생태체육공원’이 준공된 지 1년8개월이 지났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업비 81억여원(국비 35억2600만원, 시비 36억4300만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들여 김해시 칠산서부동과 장유3동 일대 33만9765㎡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야구장,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의 친수시설을 조성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했지만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고,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지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22일 오전 찾은 생태공원에는 이용하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자전거도로에는 풀이 아무렇게나 자라 자전거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고, 배수로에도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보였다.

    자전거를 타던 A(55)씨 부부는 “생태공원이 조성됐다고 해서 와 봤는데 황량하기 그지없다”며 “자전거 길은 중간에 끊긴 곳이 많고 이곳저곳에 풀이 자라 다니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A씨 부부는 생태공원에 조성된 자전거길을 이용하지 않고 둑길을 이용해 자전거를 탔다.

    그나마 파크골프장과 야구장에는 몇몇 이용객들이 있었지만 골프장 주변 울타리가 낮아 공이 도로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었고, 야구장은 탈의시설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었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다목적 구장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돼 보였다.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주중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다”며 “이렇게 황량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국비와 시비 등 80억원을 들였다고 하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하천 용지다 보니 건축 시설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아 일반 공원과 비교해 봤을 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공원 면적과 비교해 볼 때 예산도 부족해 1년에 두 번 정도 관리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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