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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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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원병원, 러시아 ‘의료관광’ 물꼬

러 보험그룹과 의료협약 체결 후 첫 환자 시술

  • 기사입력 : 2014-10-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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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 의료진이 심장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러시아인 바실리 이콘니코프씨를 진찰하고 있다./삼성창원병원 제공/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이 지난 2012년 러시아 최대 보험그룹인 소가즈(SOGAZ)사와 맺은 의료협약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환자에게 시술을 함으로써 외국인 의료관광의 물꼬를 텄다.

    삼성창원병원은 소가즈사의 진료 의뢰에 따라 지난달 30일 오후 러시아 국영항공사에 근무하는 바실리 이콘니코프(37)씨에게 심장시술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심장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이콘니코프씨는 3년 전 급성심근경색으로 자국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병이 재발해 심한 고혈압 증상과 함께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벽이 좁아지는 협심증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이콘니코프씨는 러시아의 다소 부족한 의료인프라로 인해 해외진료를 택했고, 국영기업 임직원들의 의료보험을 전담하는 소가즈사는 삼성창원병원과 환자상태를 협의한 뒤 한국으로 이송했다.

    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 의료진은 이날 이콘니코프씨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동맥의 협착 정도를 진단하고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했다.

    삼성창원병원은 러시아 소가즈사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러시아인이 입원치료를 할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식단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경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극동지역 의료관광 유치활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삼성창원병원 김계정 병원장은 “이번 소가즈사의 진료 의뢰를 향후 대규모의 러시아 국영기업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현재 내원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소가즈(SOGAZ)사= 러시아 거대기업들을 상대로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러시아 최대 보험그룹이다. 직원 43만명이 근무하며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기업인 가스프롬(GAZPROM)사를 비롯한 여러 대규모 기업의 의료보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29일 소가즈사의 세르게이 부회장이 삼성창원병원을 방문해 임직원 건강검진 및 진료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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