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용 버스 중 운행거리가 20만㎞ 이상 되는 차량이 5대 중 1대꼴이었으며 택시폐차 수준인 60만㎞ 이상 차량도 다수로 파악됐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새누리당·마산회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통학버스 운행거리별 비교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전체 통학버스 총 3250대 중 13.23%인 430대, 중학교 총 523대 중 28.2%인 148대, 고등학교 총 1829대 중 35.6%인 652대가 20만㎞ 이상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의 연평균 운행거리를 1만5000~2만㎞(에너지경제연구원발표 기준)로 하면 20만㎞ 이상 주행차량은 차량연한이 10년 이상에 해당된다.

현행법상 버스 차량연한이 10년이고, 승합자동차가 9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중·고 통학버스 총 5602대 중 폐차시기에 이른 차량 1230대(22%)가 학생들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다.

안 의원은 “통학버스의 최대운행거리에 제한을 두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