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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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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획취재] 재난·위기 관리시스템, 지방정부의 역할 (3) 일본 교토시 위기관리실의 재난대응체계

수해 예상 방재맵 만들어 주민 피해예방·협조체제 구축

  • 기사입력 : 2014-10-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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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시 위기관리실 직원이 수해 방재대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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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시 소방국 예방과 카와사키 야스아키 문화재담당계장이 문화재 재난방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재해 대처

    동 단위 인구 비례 행동요령 작성
    대피 방향·방법·경로 등 미리 숙지
    휴대폰·이메일·TV 통해 상황 전달

    문화재 보호

    소방국 내 문화재 담당계 설치
    주민 연대 통한 초기 대응체제 갖춰
    재해 발생시 운반요령 매뉴얼화


    교토부는 행정구가 11개로 구성돼 있고 3시·정·촌이 있다. 교토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미국에서도 관광지 1순위로 선정했을 정도로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500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들의 방문 때 재해·재난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었다.

    교토부는 1200년을 거슬러 올라오는 일본의 문화재가 다양하게 많이 존재해 그 문화재를 보호·관리하고 있는 대책도 가장 큰 사업 중에 한 부분이며 이에 대한 관리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평상시 교토에서는 수해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해 예상 방재맵을 11개 구에 설치, 비치를 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구민들에게 나눠줬다.

    지도맵을 통해 보면 색깔로 침수에 대한 내용을 표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심각한 침수가 진행되는지 느낄 수 있게 했다. 침수가 심한 곳은 짙은 파란색으로 돼 있다.

    대체적으로 평상시에 수면에 침수가 가상이 됐을 때 3m 미만의 주거생활을 하는 사람은 2층 이상 건물의 높은 곳으로 피난을 하도록, 즉 수직피난을 생활화하도록 시킨다. 경우에 따라서 3m 이상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아예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었다.

    침수재해가 있을 때 행동요령이 침수맵 뒤에 붙어 있다. 교토부에서는 자주방재부라는 팀을 만들어서 시·정·촌 가운데 정 내에 6286 조직체를 만들어 시민방재행동요령과 지침대로 스스로가 참여하도록 했다.

    방재의 역할, 구실, 담당과 내용은 동단위 동민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인구에 비례해서 행동요령 등이 작성돼 있고 행동계획에 준해서 재해가 발생됐을 때 어떠한 방향과 방법, 경로를 통해서 빠른 시간 내에 대피해야 된다는 것을 숙지하게 한다.

    가츠가와, 가모가와, 우지가와, 교토시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강이 3개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태풍 ‘마니’ 당시 가츠가와의 수위가 가장 많이 높아져 침수와 침하가 발생했다. ‘마니’가 교토를 강타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비구름이 형성돼 장기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최대 1시간당 46.5㎜가 내렸다.

    교토부의 행정기관 직원들은 대형 비가 내린다거나 홍수,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1단계 체제로 직원 1300명이 행동을 시행한다. ‘마니’ 때 처음에는 제1호 체제에 돌입해서 직원들이 움직였다. 당시 규모가 너무 컸고 비구름이 멈춰 있는 기간이 너무 길어 3단계 체제로 전 직원의 반인 7700명이 행동에 돌입했다.

    7700명이 되는 직원들은 교토시의 위기관리실을 포함해서 교토부의 11개 구에 모여서 각 지역별로 우량계를 통해 100곳 정도 수위, 강수량 등을 화면(평상시에도 48곳 카메라 통해서 나옴)을 통해 보여줬고, 시·정·촌의 데이터베이스와 경찰서, TV, 스마트폰, 휴대폰 등 문자메시지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권고를 했다.

    50년 만에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인적피해는 사망자가 1명도 없었다. 평소 훈련대로 대피와 피난이 잘 이뤄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피해는 역시 침수였으며 마룻바닥, 방바닥 위까지 침수 619건, 마루 밑의 마당 침수는 811건이었다.

    교토부는 홈페이지에 과부하가 걸려서 열리지 않는 상황에 휴대폰, 이메일, 전화로 상황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등 재해를 당하고 난 후 나타난 문제점 보강에 노력하고 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문화재담당 소방국 직원은 없지만 문화재 담당계는 교토부의 소방국만 있다.

    교토부 소방국 예방과 카와사키 야스아키 문화재 담담계장은 유무형 문화재, 유형문화재 불상, 고풍의 공예품, 미술품 등 다양한 문화재를 관리하며 다양한 재해로부터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토의 문화재는 국보가 전국의 20%, 보물은 전국의 15%가 있다. 소방국은 문화재청, 나라, 교토부에서 관리를 소홀해서는 안 될 문화재, 다양한 다른 건물들, 공예품 등 재해 재난으로부터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에 대해 새로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소방국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시민들과 연대를 맺어 구조체제를 만들었다. 화재나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문화재 근접거리에서 상주하는 스님·관계자, 그 지역에 가까이 살고 있는 주민, 행정·관에서 문화재 관리자·소방단·문화재 관계기관 종사자 등 3자가 관리를 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문화재는 방화로 인한 화재로 소실을 많이 당한다. 방화의 목적을 가지고 불씨를 제공하더라도 타지 않는 자재를 주로 시설에 놓는다거나 불에 탈 염려가 있는 것을 개조를 한다거나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근접거리에 생활하게 하며 소화기 위치와 옥외 소화방재시스템을 숙지하도록 해 소방대원이 오기 전에 불길이 약할 때 진화를 한다는 것 등을 평상시에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관광버스를 안내하는 여행사 직원, 택시기사, 전문지식을 가지고 안내해주는 사람들에게 매뉴얼을 갖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인 문화재 방재 마이스터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서비스업 전문지식도 있지만 소방대원이나 행정기관이 오기 전에 1차적으로 먼저 행동을 한다. 이들은 심폐소생술 3시간, 소방훈련(옥내, 호스 소화기) 3시간 코스 등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해 225명의 서비스업 종사자가 훈련을 받았다.

    또한 문화재 세이프카드와 문화재 태그도 갖추고 있었다. 문화재 대상물과 보존가치가 있는 것들, 무게, 형태, 크기 어떤 방법으로 어디에 운반해야 된다는 매뉴얼화돼 있는 카드인 세이프카드를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문화재 태그는 작은 엽서 크기로 문화재에 대한 특징 내용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들에게 줘 재난에 대비토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글·사진= 김병희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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