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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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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가을야구…NC, 초반 대량실점 LG에 완패

선발 이재학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으로 조기강판
타선도 5회 류제국 강판 기회 살리지 못하며 흐름 내줘
마운드·공격(도루)·수비에서 실책 나와

  • 기사입력 : 2014-10-20 08: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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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다이노스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단 첫 가을야구'가 공룡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LG 트윈스에게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패했다.

     마운드, 타격, 수비 모든 면에서 부진했다. 올 시즌 LG의 천적으로 통했던 선발 이재학은 당초 5이닝 이상을 맡아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데다 뒤를 이어 등판한 테드 웨버와 이혜천 등 구원투수도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큰 경기를 치르는 긴장감에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한 게 뼈아팠다. 페넌트레이스 3위로 신생팀 최단 기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는 초반에 기울어진 승부에 제대로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너무도 쉽게 첫 경기를 내줬다.

     양팀 팬들의 큰 함성으로 시작된 경기에 이재학은 1회부터 흔들렸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약했던 이재학의 투구 패턴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온 반면 이재학은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체인지업도 예리하지 못하는 등 제구가 좋지 않았다.

     이재학은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지환을 3루 내야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준 뒤 이병규에게 또다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이어 이진영과의 승부에서도 1타점 중전안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김용의에게 다시금 안타를 맞아 테드 웨버와 조기교체됐다. 하지만 2사 1·2루서 마운드에 오른 웨버는 급한 불을 끄지 못하고, 되려 최경철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불리한 볼카운트 탓에 한 가운데로 몰린 공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1회초에 0-6으로 벌어지면서 경기는 기울었다.

     NC에게도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특히 1-8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세 1점 밖에 뽑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LG 선발 류제국이 헤드샷 플레이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간 것도 NC에겐 절호의 찬스였지만 김태군과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맥이 끊겼다.

     경기 막판에도 부담감 탓에 실수가 여러 차례 나왔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최경철과 손주인을 연거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중견수로 자리잡은 이종욱은 아쉬운 송구 실책으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베테랑 이혜천도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NC로서는 손시헌(3타수 2안타)과 테임즈(4타수 2안타), 김종호(4타수 2안타)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팀의 중심타자인 나성범과 이호준이 나란히 홈런을 때려낸 것이 위안거리였다. 찰리(NC)와 리오단(LG)을 각각 선발로 예고한 두 팀은 20일 마산구장서 2차전을 벌인다. 비가 올 경우 하루 순연된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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