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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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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수남초 증축 반대” 학부모 빗속 시위

50여명 김해교육청 앞 집회…“땜질처방 말고 근본대책을”
교육청 “2019년에는 학생 수 감소로 증축 이외 대안 없어”

  • 기사입력 : 2014-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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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김해 수남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증축공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속보= 학교 교사 증축공사를 반대해온 김해 수남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행동으로 나섰다. (8일자 7면)

    김해시 장유3동(율하동) 수남초등 학부모 50여명은 20일 오전 10시께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학교가 수용소냐, 2000명이 웬 말이냐!”, “공사판에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 등을 외치며 학교 증축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수남초등 3학년생 아버지 제모(37)씨는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급에는 현재 36명의 학생이 있는데, 내년에 4학년이 되면 한 반에 40여명의 학생이 몰릴 정도로 학생이 많은 상황에서 증축공사가 웬 말이냐”며 “지난해 1차 증축에 이어 내년에 2차 증축을 한다고 하는데 공사만 하는 땜질식 처방만 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정모(37)씨는 “현재 2학년생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있고 내년에는 둘째 아이를 1학년으로 입학시켜야 하는데 학교가 매년 공사만 하는 상태라 불안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겁이 난다”며 “교육청에서 수요 예측을 잘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이후 교육청에서 벌이는 학교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수남초등학교는 최근 입학하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한 차례 증축공사를 했으며, 내년에도 증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다 못한 학부모들은 최근 ‘수남초등학교 증축반대 학부모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학교 신설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관할 교육청은 수남초등학교가 있는 율하 지역 초등학교가 전반적으로 학생 과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대체용지 마련과 예산 부족 등으로 학교 신설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금 새로 학교를 짓는다고 해도 2019년에나 만들 수 있고, 그때가 되면 학생 수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 증축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며 “21일에 수남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모시고 대책 마련과 함께 이해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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