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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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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447) 제7화 굴뚝산업과 첨단산업 27

“걱정 마세요. 저와 친해요”

  • 기사입력 : 2014-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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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천화가 호텔에서 그를 받아 줄지는 춤을 추면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

    “천화씨의 중국 전통 춤을 한번 보고 싶군요. 아름다울 것 같아요.”

    장대한은 한천화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이민성의 말을 듣고 나자 그녀에게 더욱 호기심이 일어났다. 한천화처럼 매력적인 중국 여자와 사랑을 나눌 수 있으면 그보다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장대한은 침이 마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경에 오면 보여드릴게요.”

    한천화가 생글생글 웃었다. 남자를 녹일 것 같은 매력적인 미소였다.

    “한천화씨의 춤을 보러 남경에 반드시 갈게요.”

    “정말이요?”

    “정말이요.”

    장대한은 한천화와 잔을 부딪치고 맥주를 마셨다. 한천화는 술을 마시면서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장대한은 한천화와 함께 플로어에 나가서 춤을 추었다. 그녀를 애무하고 몸을 밀착시켰다. 한천화는 여유 있게 반응하고 있었다. 거부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노골적인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다. 장대한은 한천화와 춤을 추고 자리로 돌아왔다. 장대한은 한천화가 보통 여자가 아닐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모바일 게임으로 강소성에 진출할 거예요?”

    한천화가 정색을 하고 물었다.

    “우리가 강소성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장대한은 한천화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되물었다.

    “진출할 수 있죠. 강소성에는 중국 전역에 서비스하는 통신사가 있어요. AK통신사는 알고 있겠죠?”

    “알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기업이지요.”

    “남경에 오면 내가 회장을 소개할게요.”

    강소성에 있는 통신사는 AK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었다. 통신요금으로 1년에 천문학적인 현금을 거두어들인다고 했다.

    “AK회장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을 겁니다.”

    “걱정 마세요. 저와 친해요.”

    “그래요?”

    “부인이 저와 같이 무용단에서 활동하던 여자예요. 장하린이라고 영화에도 출연했어요.”

    장대한도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았다.

    “그들을 만나게 해주면 천화씨에게 사례할게요.”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에요. 중국에 어떻게 진출할 거예요?”

    “중국에 합작회사로 진출할 생각입니다. 공동 투자를 하여 이익을 나누는 거지요.”

    “그럼 비즈니스를 말할게요. 내가 합작회사의 진출을 돕고 AK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해주겠어요. 그럼 나에게 어떻게 보상할 거예요?”

    장대한은 전신이 팽팽하게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한천화가 이런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말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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