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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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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없는 달리기’ 어린이 5명의 감동시구

최근 SNS서 화제 모은 용인제일초 학생들 어제 애국가 제창·시구 나서

  • 기사입력 : 2014-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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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경기도 용인 제일초등학교 오승찬(왼쪽부터), 양세찬, 김기국, 심윤섭,이재홍 학생이 시구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0일 비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취소된 마산구장. 비가 계속내리는 상황에서 5명의 어린이들이 젖은 그라운드 위로 올라왔다.

    지난달 경기 용인제일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몸이 아픈 김기국(12)군이 ‘1등 도장’을 받을 수 있도록 4명의 친구들이 다같이 손을 잡고 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6학년 2반 아이들이다.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김군과 ‘꼴찌없는 달리기’로 우정을 드러낸 같은 반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군은 이날 빗속에서도 나란히 마운드에 한 줄로 서서 ‘우정의 시구’를 선보였다. 이들 5명과 함께 같은 반 학생 20명은 시구에 앞서 애국가도 불렀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이들이 애국가 제창과 시구를 한 까닭은 용인으로 돌아가야하는 일정 때문이었다.

    시구를 마친 김군은 “친구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친구들이 내게 정말 큰 선물을 줬다. (같이 달려준) 친구들에게 시선이 가야하는데 나에게만 관심이 집중돼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연고지역의 아이들이 아님에도 NC가 마산구장으로 초청한 것은 올해의 구호인 ‘동반 질주’와 맞아떨어졌기 때문. NC 배석현 단장은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우리의 모토와 맞아 초청하게 됐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록 경기 취소로 일부 관중은 속이 상했지만 감동적인 사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NC는 시구 장면을 녹화해 21일 2차전이 열리기 전 마산구장 전광판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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