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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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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진동버스 수사 두 달째 제자리, 왜

버스업체와 市 과실·책임 여부
법률검토 안끝나 발표 지연
이달 말 돼야 수사결과 나올 듯

  • 기사입력 : 2014-10-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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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시내버스 침수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됐으나 경찰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21일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말께 진동버스 사고에 대한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법률 검토 등 이유로 수사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버스업체인 마창여객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 비공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창원시의 관리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 사실 확인을 끝내고도 버스업체와 지자체의 책임 및 과실 여부에 대해 어떤 법률적 판단을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순 마산중부서 수사과장은 “창원시와 버스회사에 대해 법률 적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존 판례 등 법률 검토가 쉽지 않다”며 “언제까지 수사결과가 나온다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이달은 넘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의 늦은 수사 결과 발표에 승객 유족들은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자체 조사까지 나섰다.

    버스 사고로 딸을 잃은 김대홍(48) 유족 대표는 “두 달이나 지나고 계절이 바뀌었는데도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유족들은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며 “일부 유족과 사고현장 조사를 다니기도 한다. 시와 버스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대응을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사고 버스업체에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인명을 앗아간 중대사고인 만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운행정지 및 과징금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 시내버스가 빠져 급류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7명이 숨졌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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