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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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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다문 창원시청 축구선수들 8연승 대기록 세웠지만…

실업축구 올시즌 최다연승 기록
예산 문제 등으로 해체설 나돌아
선수들 의기투합 25일 9연승 도전

  • 기사입력 : 2014-10-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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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청 선수들이 지난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내셔널리그/


    해체설이 나돌고 있는 창원시청 축구팀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8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다연승의 대기록으로 시즌 막판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부상했다.

    창원시청 축구팀은 리그 초반 주축선수들의 입대와 이적 선수부상이 겹치며 연패를 거듭하다 최하위까지 떨어졌었다.

    특히 수비가 붕괴되면서 선제골을 넣고도 번번이 역전패를 당하며 자신감도 떨어지는 등 성적과 팀 분위기가 동반 침체했다.

    하지만 창원시청은 지난 8월 22일 도내 실업팀 라이벌인 김해시청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목포시청전까지 무려 8연승을 내달렸다.

    창원시청은 8연승 과정에 2위 울산현대미포조선과 3위, 경주한수원, 4위 부산교통공사 등 상위팀을 잇따라 꺾으며 저력을 보였다.

    10년간 팀을 맡아 온 박말봉 감독은 목포시청전 승리로 내셔널리그 단일 팀 감독으로 첫 100승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연승행진에도 아쉽게도 시즌 초반 부진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성적은 꼴찌에서 리그 6위까지 치솟았다.

    창원시청의 8연승 배경에는 부상선수 합류와 팀 해체설에 대한 선수들의 의기투합이 힘을 발휘했다.

    리그 초반 인대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수비의 핵 박재완과 역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박민근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수비가 안정되자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미드필더 임종욱과 곽철호(10골), 김제환(9골)의 공격력도 살아나 연승행진을 주도했다.

    무엇보다 예산문제 등으로 팀 해체설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선수들끼리 한번 해보자는 의기투합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오는 25일 마지막 경기에서 천안시청만 잡으면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게 되고 팀 9연승도 기록하게 된다.

    선수들은 팀 해체 여부에 상관없이 9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연일 빗속에서 연습을 강행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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