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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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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 쌓는 면사무소 북카페

고성 삼산면, 도서·음료·음향시설 등 갖춰 … 학생들도 자주 찾아

  • 기사입력 : 2014-10-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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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삼산면사무소 북카페에서 민원인들이 책을 보고 있다.


    고성군 삼산면사무소에 가면 ㅁㅁㅁ가 있다. 인구 1900여명의 작은 마을인 삼산면 행정의 중심지인 면사무소(면장 김원수)에는 학생 손님들도 자주 찾는다. 그곳에 가면 책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도서관인 삼산면사무소의 앙증맞은 북카페에는 도서 300여권과 테이블, 음료, 사탕, 그리고 음악이 있다.

    지난 2010년 출향인사의 도서 기증이 북카페의 시초가 됐다. 판곡리 출신으로 교편을 잡다 퇴임한 후 서울서 활동하는 서병진 향토시인이 자신의 책과 동료 시인들의 시집을 제공했고 당시 박점석(현 의회사무과장) 면장이 이를 토대로 서가로 만들었다.

    이후 삼산초와 고성교육지원청에서 독서 운동을 하면서 책을 더했고, 출향인사가 제공한 음향시설이 더해져 제법 모양을 갖췄다고 한다.

    삼산작은도서관은 대여기간이 따로 없다. 민원을 기다리며 책을 읽다가 재미있으면 집으로 가져가서 다보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김원수 삼산면장은 "주로 민원들이 대기하면서 보거나 면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간혹 찾는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면의 아이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판 도서가 다소 부족한데 출향민이나 독지가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많은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귀촌 농민 박모(56)씨는 “삼산면의 작은 도서관 같은 시설이 곳곳에 생겨나 이 가을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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