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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개점 1년… 평가와 과제

지역농민엔 판로 내주고, 소비자에겐 우수농산물 내놓고

  • 기사입력 : 2014-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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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과일을 고르고 있다./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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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창원농협 유통센터 생선 코너.


    남창원농협이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에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소장 차경상·이하 유통센터)를 개점한 지 지난달 25일로 1년을 맞았다. 유통센터가 문을 열면서부터 주부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의 식자재 구매 만족도를 높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인에게는 원활한 판로를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기능을 하면서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개점 1주년을 넘긴 유통센터가 안착기에 접어들기 위해선 전국 각지의 우수한 농산물 수급을 위한 거래처 발굴에도 매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창원 대방·남양·성주동 지역 쇼핑공간 제공

    남창원농협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라는 대형 매장을 준비해 지난 2011년 10월에 착공, 2년여간 공사 끝에 대지면적 1만5457㎡(4676평), 건축면적 3만5770㎡(1만872평)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전국 지역농협 최대 규모로 개점했다.

    유통센터는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이 출자해 설립된 농업협동조합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취급해 농산물 판로 개척과 동시에 지역민들에게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로컬푸드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유통센터가 개점하기 전에는 대방동, 남양동, 성주동 인근 상권지역은 높은 인구 밀집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대형쇼핑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남창원농협 유통센터에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원스톱쇼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소매매장뿐만 아니라 사업자 회원을 위한 식자재 매장 운영 및 금융점포, 병원, 약국, 미용실 등 각종 주민편의시설을 반영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야외광장, 주차장, 하늘공원 등 휴식공간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행사와 프리마켓을 진행하는 등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우수 농축수산물 우선 공급 강점

    유통센터는 지역의 우수 농축수산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한다는 강점이 있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판매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남창원농협 조합원뿐만 아니라 직거래 확대를 통해 산지농협 조합원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또 남창원농협은 조합원 및 지역민이 100% 출자한 생산자단체 법인이기 때문에 수익은 지역 조합원 및 지역민에게 환원되고 있다. 수익금의 대부분이 본사로 이동하는 타 유통매장과는 달리 수익금 역외유출을 방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통센터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비롯해 산지 직거래를 통해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경남뿐만 아니라 진도, 해남, 여주 등 우수농산물인증을 받은 전국 각지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취급하기 위해 산지 직거래 장터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지역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민 호응 속 매출도 꾸준히 올라

    유통센터는 우수한, 안전한, 저렴한 먹거리 제공 노력과 지역민들의 호응 속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 매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식자재 매장의 경우 작년 대비 두 배가량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9월 25일 개점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12만여명이 방문해 191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는 16만여명이 방문해 497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차경상 소장은 “방문객 수 증가와 매출 증가는 우리 유통센터에서 판매하는 우수 농축수산물에 대해 고객들이 인정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단기간에 수익을 달성하기보다는 우리 지역민들에게 값싸고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 우수한 거래처 발굴은 과제

    유통센터의 강점은 산지농업인 및 생산자 단체와의 직거래 확대를 통해 중간 마진을 축소시킴으로써 산지농업인에게 제값을 보장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저렴한 우리 농축수산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직거래는 산지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있는 유통체계이다. 더 나아가 전국 각지의 우수한 거래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 지자체와 연계해 직거래장터를 정기적으로 개최, 타 유통시설과는 차별화된 농협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공헌활동에 수익 환원 ‘모범 농협’

    남창원농협은 최근 불경기 속에서도 매출 신장과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지역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장애청소년문화지원센터(초록달팽이), 창원여성인력개발센터, 동보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경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생명터 등 여러 단체들과 연계해 판매활동 지원 및 후원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유통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도 지역민들에게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

    차 소장은 “유통센터 발전은 임직원의 수많은 노고와 열정도 있었지만 묵묵히 옆에서 지켜주는 조합원과 유통센터를 이용해 주는 고객들의 성원과 관심이 절대적인 힘이었으며, 개점 1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 유통센터는 농업인에게는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는 값싸고 품질 좋은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구자민 상무는 “앞으로도 유통센터를 운영하면서 발생된 수익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환원해 경남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농협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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