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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3) 상강양생보양탕

오리고기 삶아 굴소스·녹말 풀어
소화 돕고 환절기 감기 예방 효과

  • 기사입력 : 2014-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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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강(霜降) 시절 오는 비 뒤에는 하룻밤 새 들판이 바뀐다. 아침에 일어나 으슬으슬 추워지면 몸이 허(虛)하단 생각이 들고 어떤 음식을 먹을까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중국 서주시대(西周時代 기원전 11~7세기) 궁중에는 식의(食醫)가 있어 황제의 음식, 보건, 영양을 관리하며 질병을 예방했다. 동양에서 음식에 대한 식료보건(食療保健)이 발전해 독립된 학문으로 집대성된 것은 당나라 때다.

    명의인 손사막은 천금요방에서 무릇 의사는 반드시 병의 원인을 찾아 음식으로써 먼저 치료한 후 음식 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약으로 치료하라고 말할 정도로 식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맹선은 천금요방의 식치(食治)를 기초로 약이 되는 식품 227종, 약선처방을 실은 중국 현존 최초의 식물요법 전문서인 식료본초(食療本草)라는 결정판을 내놓았다. 당나라 때 왕수가 지은 외태비요(外台秘要)의 6000여 가지의 처방 중에 식료처방이 많고 질환에 따른 음식물 금기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 당시대의 음식책인 식의심감, 식료본초, 보궐식료, 대전본초 등의 방서에서 자주 쓰는 음식치료법에 관한 쉬운 처방을 가려내 45문(門)으로 엮어서 식료찬요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식의(食醫)방을 1460년 조선왕조의 어의인 전순이가 임금의 명을 받아 편찬했다.

    송대에는 이미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식료가 보편화돼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에는 28종 질병의 식치방법이, 성제총록(聖濟總錄)에는 30가지 이상의 약선을 이용한 식료방법이 실려 있으며 이 시기에 노인병 전문 식이요법에 대해 진직(陳直)이 쓴 양로봉친서(養老奉親書)가 있다.

    원나라 태의인 흘사혜가 쓴 음성정요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고기, 과일, 야채 등의 합리적인 배합 방법과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 약재를 적절하게 첨가해 인체를 건강하게 만들며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음식의 조리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효능 - 소화기관을 돕고 신장의 정을 보양해 정신이 빈약하며 정력이 감퇴되는 것을 보충하고 환절기 감기를 예방한다.

    ▲재료 - 오리 1마리, 연자 100g, 밤 3개, 은행 5개, 파 30g, 생강 10g, 소금, 굴소스.

    ▲만드는 법 - 오리를 압력솥에 삶은 후 굴소스와 녹말을 풀어 식지 않게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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