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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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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우리나라 만세- 김찬모((사)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회장)

  • 기사입력 : 2014-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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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뉴스거리는 분통 터지고 짜증나는 것들밖에 없다. 전에는 더러 낭보가 섞여 있었는데 말이다. 때리고, 맞고, 사과하고, 화해하는 것이 지방의 큰 뉴스거리이다.

    뉴스는 새로운 소식이고, 궁금증이 해소돼야 하며, 또 새로운 미션이나 기대를 주면서 독자들과 교감돼야 서로의 발전이 있을진대, 금주 내내 빨간불로 온통 난리통인 국제 경제지의 경제 분석이나 경제 진단표를 보면 위기를 느낌과 동시에 숨통이 탁 조인다.

    지금으로부터 15~16년 전 소위 국제금융외환위기(IMF)를 겪었다. 경제인 특히 기업인이라면 그 몸서리치고, 굴욕적이며 손해 막심한 상황을 겪으며 모든 것을 강탈당하다시피 했다. 결국은 차마 말도, 생각도 하기 싫은 우리 아이 돌반지와 100년 가약을 하면서 사랑하는 님의 손가락에 끼워준 무명지의 언약 반지를 빼고, 늘 아내의 목 중심에 매달려 반짝이며 남편의 중심을 잡아준 목걸이마저 벗겨 빚을 갚았다.

    다시금 이를 앙다물며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며 지도자들의 격려와 유명 방송국의 아나운서들이 애국이라는 용어를 남발하며 끝을 맺었다. 이것은 IMF의 위기에서 크게 보탬이 됐고 국민의 힘과 용기를 결집시킨 고무적인 사건이다.

    오늘 신문을 보면 지금 경기가 그때 상황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억지로 달러는 조금 모아뒀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언제 고삐가 풀릴지 모른다.

    지금 전 국민의 절약과 검소가 절실히 요구되고 기업의 체질 개선이 극도로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보름 전 끝난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우승을 할 때마다 태극기가 승천을 하며 ‘우리나라 만세!’를 연발했다.

    자랑스럽고 정겹다. 선수들은 지옥훈련을 견딘 회한에 눈물이 교차하며 태극기를 보고 우리나라 만세를 외친다.

    며칠 전 갑년이 지난 필자는 유관순 누나, 안창호 선생 같은 지도자가 그립다. 살아 있을 때 지금의 지도자들을 위해 ‘우리나라 만세!’를 외칠 수 있기를 소원한다.

    김찬모 (사)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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