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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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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NC, LG에 4-3 짜릿한 승

수비에서 놀라운 집중력 보이며 승리
나성범·김태군 호수비에 불펜도 위력투 선보여

  • 기사입력 : 2014-10-24 2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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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상황에서 NC 이호준이 우중간 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에서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공룡이 기사 회생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4-3의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다.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2패를 거둔 NC는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박빙의 접전이었다. 하지만 NC는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짓는 집중력과 고비 때마다 LG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로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준플레이오프 첫 기선제압= 1·2차전서 선취점을 내준 NC는 이날 LG 선발 리오단의 제구가 흔들리자 초반부터 공략했다. 1회초 1사 이후 볼넷을 고른 김종호는 테임즈의 중전안타 때 3루를 밟은 뒤 LG 2루수의 포구 실책을 틈 타 홈까지 쇄도했다. 선취점을 뽑은 NC는 후속 타자 이호준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3회와 4회 두 번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한 NC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호준이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3-2로 앞선 NC는 8회초 LG 김용의의 실책을 틈 타 격차를 벌렸다. 8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2루 땅볼을 쳤지만 김용의가 놓치면서 1루를 밟았고, 모창민의 희생 번트와 손시헌의 내야 땅볼 이후 김태군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도 잠시 NC는 8회말 스나이더에게 안타와 최승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최경철의 희생번트 이후 맞은 1사 2·3루에서 손민한의 폭투로 3루주자 문선재에게 홈을 내주며 다시금 쫓겼다. 위기 상황이 계속됐지만 다행히 포수 김태군이 이병규의 2루 땅볼 때 홈플레이트로 달려드는 황목치승을 태그 아웃시키면서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NC는 9회말에도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진성이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NC를 살린 호수비와 불펜= 나성범과 김태군의 호수비가 승리의 흐름을 가져왔다. LG의 페이스였지만 실점을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태군은 2-0으로 앞선 2회 1사 2·3루서 최경철의 1루 스퀴즈 번트 때 홈으로 들어오던 이진영을 태그 아웃시켰고, 8회말 황목치승을 잡는 장면에서도 홈플레이트를 무릎으로 막아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팀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종욱의 부상으로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나성범 역시 수비의 진가를 발휘했다. 나성범은 5회말 무사 1·3루 위기서 이병규의 중견수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강하게 뿌렸고,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에서 아웃으로 처리했다. LG가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나성범의 송곳 보살과 김태군의 철벽 방어는 미묘하게 NC 쪽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불펜 투수들도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불꽃투를 펼쳤다. 선발 찰리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마운드를 건네받은 임창민-원종현-손민한-이민호-김진성 등 필승조는 단 1점만 내주며 LG 타선을 막아냈다. 2만5000석 가운데 2만2000석이 LG 팬들로 가득찬 잠실구장은 함성소리 자체가 공포였지만 주눅들지 않았고, 사력을 다하는 투구로 마산 아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후 “승도 승이지만 전체적으로 프로다운 좋은 경기를 했다. 모처럼 8회 이후 더그아웃에서 손에 땀이 났다. 이런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선수들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투수들이 경험없는데 더 잘던지고 당당한 모습 보여줘서 자신감이 생겼다. 내일 총력전 한 번 더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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