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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여전히 우크라에 주둔

  • 기사입력 : 2014-10-25 08: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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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에 머물고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이 24일 주장했다.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최고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사령관은 이날 벨기에 몽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상당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한 것을 목격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여전히 러시아군이 머물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도 상당수의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아주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릴 때마다 나토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배치 문제를 꺼내고 있다며 이날도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이 자리서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지난 16~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틀 속에서 이루어진 양자회담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정부군과 반군 간 실질적 교전 중단, 양측 대치선에서의 안전 확보, 신속한 인도주의 지원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긴장상황을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조만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국제 접촉그룹(실무그룹) 회의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오는 29일 브뤼셀에서 개최될 예정인 러시아-우크라이나-EU 간 가스 협상이 성과를 내길 바란다는 기대도 표시했다.

    이날 통화는 메르켈 총리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스스로를 냉전의 승리자로 선포하고 기존 국제 관계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 세계를 자기식으로 재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남부 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내외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은 현 국제정세에 대해 "소위 냉전의 승리자들이 세계를 자기들 마음대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재단하기로 작심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그동안 조성된 국제관계와 국제법,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면 곧바로 이 시스템을 낡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선언해 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에 걸쳐 어렵게 형성된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대안없이 깨트려서는 안되며 그것을 새로운 현실에 맞게 변화시키고 이성적으로 개혁하려 해야 했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거친 힘 외에 다른 시스템은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푸틴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국제 질서에서 새로운 견제 세력으로 떠오른 러시아와 중국 등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방적인 정책을 펼친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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