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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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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체전] 이기고도 웃지 못하는 경남 세팍타크로

고성군청팀, 지난 연말 해체 ‘무소속 출전’… 공주대 상대로 첫승

  • 기사입력 : 2014-10-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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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세팍타크로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경남체육회 선우영수(맨오른쪽)가 공주대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하고 있다.


    2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생활체육관. 전국체전 세팍타크로 남자일반부 첫 경기를 가진 경남선수들은 충남 대표 공주대에 승리를 거두고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고성군청으로 출전했지만. 체전 이후 고성군이 예산 부담을 이유로 해체를 결정하면서 현재는 무소속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남체육회가 이들 선수들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임시로 맡으면서 올해 체전 출전이 가능했다.

    분위기는 침체됐지만 다행히 선수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회전 (2-0) 승리 이후 유동영 코치는 선수들의 경기도 중요했지만 경남체육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유 코치는 경기 후 “힘든 상황에서도 세팍타크로 팀을 지원키로 한 경남체육회에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홍승현을 비롯해 이광열, 선우영수 등 좋은 선수들을 데려가려는 다른 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막기 쉽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경남의 세팍타크로 성적은 줄곧 4강 안에 들어갈 정도로 강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금은 성적보다 팀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정상안 세팍타크로 전무는 “선수들의 급여 등 예산이 줄어들다 보니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는 게 아니라 지키기가 힘들다”며 “지역 선수들이 꿈을 위해서 땀 흘린 시간과 보람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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