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 서귀포시 다목적체육관서 열린 창원시 마산무학여고와 전남 백제고의 핸드볼 경기. 마산무학여고 전나영(오른쪽)이 백제고 수비수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14년 연속 상위권 입상에 도전하는 경남선수단이 대회 첫날 사이클과 역도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산뜻한 출발을 했다.

경남선수단은 28일 현재 사이클에서 금 2, 역도에서 금 4개를 추가하며 금 12개, 은 14개, 동 12개 등 메달 38개를 획득했다.

이는 종합점수에는 충북(1914점)에 이어 2위(1782점), 메달 수에서 경기 37개(금 12개)보다 1개 많은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체전 잇단 승리

경남선수단은 28일 단체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팀들이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해시청 축구는 1회전에서 강릉시청을 2-0, 거제고는 충북 대성고를 1-0으로 각각 이겼고, 창원남산고 탁구는 대구 심인고를 4-0, 여대부에서 창원대는 경북 가톨릭대에 3-0으로 완승했다.

마산무학여고 핸드볼은 백제고를 40-28로 이겼으며, 세팍타크로는 경남항공고가 인천청라고를 2-1, 남일반부는 충남 공주대를 2-0으로 눌렀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세팍타크로 여일반부 경남선발은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부산 선발에 0-2로 패해 탈락했다. 소프트볼 김해생명과학고도 경기 일산국제컨벤션고에 1-18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약세인 테니스도 명지여고가 전남 순천청암고에 0-3, 창원시청 남일반부가 충북 괴산군청에 1-2로 패해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개인전 2관왕 2명 배출

역도 남일반부 69㎏급에 출전한 한명목(상무)이 합계(314㎏)와 인상(144㎏)에서 금 2개, 용상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남일반부 역도 김선배(경남도청)는 77㎏급에서 합계(336㎏)와 용상(187㎏)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역도는 금 4, 은 1, 동 1개로 효자종목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예산문제로 팀 해체설이 나돌며 분위기가 침체된 창원경륜공단 전원규는 경륜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존재를 각인시켰고, 주강은(창원기공)은 24km 포인트레이스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는 남자일반부 100㎏급에 출전한 김도형(경남도청)이 은메달, 66㎏급 김영주(경남도청)와 99㎏급에 출전한 강대봉(경남도청)이 동메달을 따냈다.

◆오늘의 경기

경남선수단은 29일 35개 종목에 22개 팀이 출전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단체전에서는 경남대 야구가 대구 계명대와, 마산용마고는 전남 순천효천고와 1회전을 벌인다. 마산고 테니스는 울산공고와 1회전을 갖는다. 2회전 진출한 창원남산고 탁구는 경기 중원고와, 창원대 남·여부는 각각 인천 인하대와 경기를 한다.

메달이 기대되는 하키의 김해고는 경기 성일고와, 김해여고는 경북 성주여고와 2회전을 벌인다. 2승으로 사기가 오른 축구는 남대부 인제대가 대학 강호 광주대와 첫 경기를 하고, 양산시청 여자배구는 사실상 결승전인 경기 수원시청과, 선명여고는 전북 근영여고와 맞붙는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사격 남녀 고등부와 테니스가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볼링, 양궁, 카누, 체조, 요트, 보디빌딩, 골프, 승마, 핀수영 등도 경기를 치른다.

/전국체전 취재단/

문화체육부= 이현근·김정민 기자

사진부= 김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