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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4) 양생게찜

삶은 게에 녹말물 푼 육수 소스 뿌려
맥을 고르게 하고 관절 편안하게 해

  • 기사입력 : 2014-10-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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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부터 양생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시절에 맞는 음식, 운동, 절주 등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 것과, 근대에 들어서는 금연 등 기본만 지켜도 성공한다고 한다.

    현대 영양학에서는 단백질을 포함한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고 활동량을 고려해 먹는 양을 조절하며 일주일에 5번은 30분씩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왜 먹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1950~1960년대의 빈곤에서 급격한 산업발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잘 먹는다는 것이 고기나 생선을 푸짐하게 먹는 것이라고 하고, 그 음식 내용을 가지고 따지면 쫀쫀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국적 없는 음식이 많고, 맑고 담백하며 양생이 되는 음식은 어쩌다 보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1%(2010년)를 차지하고 있고, 2060년에는 40.1%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인구 절반이 노인인 나라에 살게 될 날이 온다.

    이에 따라 의료비도 급증하는데, 2013년 기준으로 노인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분의 1 이상(35.5%)을 쓰고, 6년 뒤인 2020년에는 45.6%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노인 의료비 폭탄이다. 자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질병 없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 시절 나는 게는 해(蟹)라 하며, 식용의 역사는 주례천관에 기재된 것으로 보아 2500년이 넘었고, 자산어보와 전어지에서는 개류(介類)에, 물명고에서는 개충(介蟲)에 넣었다. 세계에 4500여 종이 있으며 한국에는 183종이 있다. 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서 소화성도 좋고 담백하다.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의 어린이, 병의 회복기, 허약체질, 노약자에게 매우 좋다. 게는 매우 찬(寒) 성질이고 녹차, 감, 배, 미꾸라지, 얼음물 등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효능 - 소화를 돕고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며 신경을 안정시켜 준다. 인체의 열기를 해독하고 골수를 채우며 맥을 고르게 하고 사지의 관절을 편안하게 한다.

    ▲재료 - 게 2마리, 은행 30g, 율무 100g, 닭육수 150g, 진간장 6g, 후추, 파

    ▲만드는 법 - 게를 재료와 함께 삶은 후 남은 육수에 녹말물을 넣고 소스로 뿌린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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