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제주 전국체전] 경남 여자 레슬링 신구세대, 제주서 빛났다

31살 황진영·여고생 조원미, 나란히 금

  • 기사입력 : 2014-10-31 11:00:00
  •   
  • 020.jpg


    경남 여자레슬링 신구세대가 제주를 빛냈다.

    30일 제주관광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레슬링 경기 자유형63㎏급에 출전한 황진영(창원시청)과 자유형 48㎏급 조원미(경남체고)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전국체전에서만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원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황진영은 올해 31살로 우리나라 여자레슬링 1세대다. 조원미는 고교에 입학해 레슬링에 입문한 늦깎이 여고생 레슬러다.

    황진영은 이날 충남 장은실을 맞아 종료 4초전까지 1-1로 맞서다 정면 태클로 돌려쳐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해 중앙여중 3학년때 유도로 운동을 시작해 용인대에 진학하면서 레슬링으로 전환했다. 타고난 체력덕분에 여자레슬링 선수로는 환갑이 지났지만 여전히 67㎏급을 호령하고 있다.

    황진영은 “선수들이 다른 대회보다 전국체전을 목표로 연습을 하다보니 전국체전이 가장 힘들다”면서 “실력보다는 오래 운동을 하다보니 노련미가 있어 우승한 것이다”고 겸손해 했다. 아직 미혼으로 결혼보다는 레슬링이 더 좋다는 황진영은 전국체전 10번째 우승이 목표다.

    조원미는 지난해 인천전국체전 첫 금메달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조원미는 서울 노유리를 맞아 10-0 테크니컬 폴승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올해 회장기 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우승 하는 등 지난해부터 단 한번 패한적없는 무적이다.

    운동을 좋아하던 조원미는 경남체고에 스카우트되면서 레슬링에 입문한 늦깎이다. 레슬링 입문 일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남다른 성장을 하고 있다. 경남체고 김경범 코치는 조원미의 장점으로 ‘깡’을 꼽았다. 경기에 들어가면 누구도 말릴수 없는 강한 집념을 보인다고 한다.

    내년 용인대로 진학이 결정된 조원미는 여고부에서는 부동의 1위다. 그러나 그의 꿈대로 국가대표가 되려면 쟁쟁한 일반부 선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레슬링계는 조원미의 시대를 예상하고 있다. 입문 1년 만에 또래 레슬링계를 접수한 실력이면 대학과 실업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전국체전 취재단/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