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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무덤의 멧돼지 퇴치법

  • 기사입력 : 2014-11-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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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埋葬)이든 화장(火葬)이든 자손들의 조상에 대한 예를 다해야 함은 장법(葬法)이나 제사(祭祀) 및 묘지관리 등에 모두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저기 묘지를 방치해 흉물로 둘 바에는 화장을 해서 한 곳에 자연장으로 안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사를 지내는 것에 대해 ‘조상(귀신)을 섬긴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나’란 존재가 조상으로부터 연유되므로 ‘감사하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어떨까 한다.

    화장을 하면 동기감응(同氣感應 묘의 좋고 나쁨에 따라 후손들에 미치는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통계자료의 분석을 통해 밝혀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지만 ‘영혼은 존재한다’는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산다면 갈수록 험악해지는 세상에 자그마한 경종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풍수지사가 혈 자리 못지않게 장법(葬法 장사를 지내는 방법)을 중요시하는 것은 광중(壙中 무덤 구덩이)에 빗물(乾水)이나 녹은 눈 등이 스며들어 물이 차는 것이 대부분 장법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판(堂板 묏자리를 포함한 기운이 응결된 주변)을 조성할 때, 평지로 하는 것보다 경사를 줌으로써 빗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하지만 성토(盛土 흙을 쌓음)를 하고 나서 경사를 주게 되면 토질(土質)이 약해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생토(파헤친 적이 없는 원래 그대로의 땅)일 때 무덤을 포함한 주변 땅의 조성을 잘 해야만 한다. 그리고 석관이나 봉분을 두르는 둘레돌은 광중에 물이 스며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석물(무덤 주변에 돌로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물건) 또한 그러하다.

    요새는 멧돼지나 두더지 등의 산짐승으로 인한 무덤의 훼손이 워낙 심하다 보니 둘레돌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둘레돌의 설치가 큰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만일 설치하려면 봉분을 광중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게 해 넓게 조성해야 한다. 둘레돌을 설치할 경우 봉분의 높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봉분의 폭이 작으면 십중팔구 광중에 물이 들어간다. 최근 멧돼지를 비롯한 두더지 등의 산짐승을 퇴치하려고 혹자는 전기철조망을 두르는데,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한 최선의 퇴치방법은 무덤 주변에 ‘좀약’을 뿌리고 가시철조망을 두른 후, 냄비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걸어두면 좀약의 냄새와 요란한 소리로 인해 멧돼지나 두더지 등의 접근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덤을 포함한 주변에 막걸리를 붓거나 과일 등 음식물을 두고 오면 오히려 산짐승을 부르는 격이 된다.

    묘(墓) 풍수에서 가장 문의가 많은 것은 화장을 한 후, 유골함의 선택과 안치는 어디에 하는 것이 좋은가와 무덤 관련 일에 대한 것이다. 유골함은 도자기나 향나무상자보다는 오동나무상자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빨리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땅속에 안치할 때, 나무상자를 빼고 골분(骨粉 뼛가루)만 넣는 경우에는 한지에 골분을 싸서 그 위에 흙을 덮고 하박석(봉분 대신 얹는 돌)을 올려놓거나 사각 봉분을 하면 되며, 단 나무상자에 넣을 경우는 둘레돌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방마다 방식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골분을 나무상자에 넣는 경우에는 광중 내에 생석회를 사용해 곽을 만들면 봉분의 꺼짐이 없어 평장묘도 무난하며 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하박석을 올려놓거나 사각봉분을 하면 꺼짐을 방지할 수 있다.

    무덤에 관련된 일은 삼재(三災)에 해당하는 가족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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