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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따기만큼 어려운 공립유치원 들어가기… 이유는?

작년 도내 공립단설유치원 21곳
2937명 모집에 4367명 몰려
올해도 모집 앞두고 경쟁 치열

  • 기사입력 : 2014-11-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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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명 모집에 408명 접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아니다. 최근 추첨을 끝낸 도내 한 공립 단설유치원의 모집 현황이다.

    4일 경남도교육청과 일선 공립 유치원 등에 따르면 내년 입학생을 모집 중이거나 모집을 앞둔 공립 유치원에 학부모들의 지원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일 공개추첨을 마친 김해 장유유치원은 67명 모집에 408명이 접수했다. 이 유치원 만 3세반은 32명 모집에 231명이 지원했으며, 만4세는 5명 모집에 93명이 지원해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유유치원은 지난해 모집에서도 62명 모집에 315명이 지원했다.

    내달 초 모집 예정인 창원한별유치원에는 요즘 모집시기와 모집인원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100여 통씩 올 정도로 관심이 높다.

    대부분 공립 단설유치원들이 이달 중순부터 원아 모집에 들어가는데, 창원과 김해, 통영, 진주 등 시 지역 공립유치원들은 비슷한 처지다.

    지난해 도내 21개 공립 단설유치원은 모집정원 2937명에 4367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실적으로 재원생에게 우선 추천권을 주고 있어 실제 모집 인원은 더 적어 평균 경쟁률은 4~5대 1 이상으로 보면 된다.

    이처럼 공립 단설유치원에 지원이 몰리는 것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등하교 차량 운행, 급식 질 등에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창원, 김해지역은 취학 원아가 많은 것도 주요 이유다. 여기에 내년도 누리사업 예산 미편성 논란이 일면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보다 유치원으로 보내려는 고민을 하면서 ‘쏠림현상’이 심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학부모들은 “왜 특정 지역 아이들만 공립 혜택을 보느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장유지역 학부모들은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립 단설유치원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며 “공립단설유치원을 더 많이 설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립 유치원 반발 등으로 지난 9월 사천선진유치원만 개교했을 뿐 2015년 이후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계획은 없는 실정이다.

    ☞단설유치원= 독립된 시설과 독자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유치원과 상대되는 개념이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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