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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친환경 정비’ 광려천에 철새가 찾아온다

하소정 초록기자(마산내서여고 2학년)

  • 기사입력 : 2014-11-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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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려천의 철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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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은 광려천변 다목적 편의시설 설치라는 이름 아래 칠원 오곡 GS아파트 앞 내담교부터 칠원 용산의 용산교까지 약 10㎞에 걸쳐 자연형 호안 조성, 자전거도로(산책로) 조성 등의 광려천변 공사를 201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광려천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천으로 복원하고 생태·문화가 살아있는 친환경적인 친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하천정비가 끝난 칠원 오곡 GS아파트 앞 내담교 부근에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단순한 하천이 아닌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 혼잡하고 소란스러웠던 공사 이후에도 광려천은 여전히 자연의 보금자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친환경적 하천정비’가 정말 그들의 방문에 영향을 준 것일까? ‘친환경적 하천정비’란 무엇일까? 친환경적 하천이란, 치수 위주의 인위적인 정비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콘크리트 옹벽이 아닌 자연적인 돌을 사용해 제방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수중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될 만한 바위 틈새나 저류공간을 확보하고, 약품처리한 콘크리트에 비해 이끼가 잘 생긴다는 이점을 가진다. 결과적으로 치수, 이수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면서도 하천의 서식처 교란을 줄여 생태계를 최대한 유지시키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들이 쉬어 갈 만한 안식처로서의 하천이 되는 것이다.

    요즘에도 광려천에서 잠시 쉬어가는 새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머지않아 둔치의 조깅시설까지 완비된다면, 생태하천 복원에 성공한 안양시의 안양천이나 서울시의 중랑천처럼 아름다운 하천환경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친수 공간으로서의 광려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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