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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5) 입동양생탕

토종닭에 흑삼·황기 등 넣고 삶아
피로 없애고 면역 길러 감기 예방

  • 기사입력 : 2014-11-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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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음력 9월에 입동(立冬)이 들었다. 예부터 이런 해는 추위가 일찍 온다고 하던데 벌써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 소식이 들린다.

    이것을 한위음사 상상양기(寒爲陰邪 常傷陽氣)라고 한다. 갑자기 오는 한파는 인체의 양기를 상하게 한다. 인체의 양기는 하늘의 태양과 비교된다.

    자연에 광명과 온기를 주는 태양을 잃으면 만물이 생존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인체 내부에 양기가 없다면 신진대사(新陳代謝)를 하는 모든 활력소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입동 후의 일상생활 양생에서는 특히 양장(養藏 정기를 감추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음식 보양에서도 가을과 겨울은 음기가 자라나는 시기이므로 양기를 조절해야 한다. 몸이 허하다고 느끼는 자는 허한 것을 보양하고, 차갑다고 느끼는 자는 차가운 것을 따뜻하게 하라는 말처럼 사계절의 기후 변화에 따라서 음식 또한 조절해야 한다.

    원나라 때 흘사혜가 쓴 음선정요(飮膳正要)에 의하면 겨울철에는 춥기 때문에 기장같이 열성을 띠는 음식으로 그 추위를 이겨내야 한다. 또한 음기를 자라게 하고 양기를 저장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열량이 높은 음식이 적합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동시에 신선한 야채를 많이 식용해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특히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무, 시금치, 홍당무, 두부 등을 자주 먹는다.

    주의할 점은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 다르고 사람들의 생활습관 또한 다르다. 같은 겨울이라고 할지라도 북쪽과 남쪽 지역의 기후조건은 다르다. 북쪽은 날씨가 한랭하므로 따뜻하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음으로써 보양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 예를 들어 소고기 양고기 등. 하지만 경남 지역은 아무리 겨울이 왔다 해도 기온이 북쪽에 비해 따뜻하기 때문에, 싱겁고 약간 달며 따뜻한 음식이 잘 맞는다. 예를 들어 오리, 닭, 생선 등이 있다. 입동보일동 내년무병통(立冬補一冬 來年無病痛), 입동에 보양 한 번 잘 하면 내년에 병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효능 - 정신을 편안하게 하며 피로를 없애주고 폐를 튼튼하게 해 면역력을 길러서 감기를 예방한다.

    ▲재료 - 토종닭 1마리, 흑삼 10g, 황기 30g, 황정 30g, 백출 10g, 구기자 3g, 대추, 파.

    ▲만드는법 - 압력솥에 40분 삶아서 완성한다. 수험생은 쌀을 넣어 죽을 끊이면 좋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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