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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능력이 만드는 성공시대, 일·학습 병행제- 김태성(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 기사입력 : 2014-11-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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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20∼30세 젊은이들을 ‘삼포세대’라고 지칭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우리 청년들의 아픈 자화상을 드러내는 말이다.

    특성화고 교장선생님들은 재학생 (졸업예정자)들의 현장실습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현장실습은 학생들이 기업으로 진출을 해 학교에서 배운 전문지식과 기술을 발휘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그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현실은 학생들이 가진 이상과는 많이 동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통해 보다 넓은 전문기술을 습득하기보다 단순조립이나 잔심부름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그나마 현장 선배들의 무관심으로 일에 재미를 붙이기도 전에 포기해 대학 진학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올해부터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 기반 마련’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역과 산업계가 주도하는 현장중심의 인재양성 및 능력계발을 하고자 ‘국가직무능력표준 체계 구축’, ‘한국형 일학습병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능력중심사회가 실현돼야 노동시장-교육시장 간 고질적인 일자리 미스매치가 해소돼 인적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고,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일학습병행제가 시행된 이후 경남지역에만 130개 기업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시설미흡 등으로 자체 훈련역량이 부족한 기업체들을 위해 듀얼 공동훈련센터로 지역거점 3개 훈련기관을 선정해 현장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원기계공고가 스위스 도제식 직업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돼 내년에 입학하는 2개 반을 대상으로 도제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도제교육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2학년부터 학교와 기업을 격주로 오가며 NCS 기반의 현장중심 교육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8월부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에 대한 훈련 인프라 지원을 위해 체계적인 현장훈련기업 육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성화고 재학생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기 위해서는 일학습병행제나 체계적 현장훈련기업으로 선정이 돼야 가능하도록 해서 기업이 젊은 청년들의 교육훈련에 일정부분 관심과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었다.

    일학습병행제 및 도제제도 등 지역·현장맞춤 교육훈련제도가 성공하려면 일자리 주체인 산업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은 근무여건 개선, 체계적인 훈련 제공 등을 통해 기술 인력을 직접 키워내는 쪽으로 채용문화를 바꾸고, 산업계는 기업에서 얻은 훈련 성과와 근무기간을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이렇게 도입하는 일학습병행제는 직업교육훈련의 패러다임을 학교에서 현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며 산업 현장 중심의 직업능력계발 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학벌지상주의로 고학력 실업자만 양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학습 병행제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좋은 인재가 없어 고민하는 기업체의 CEO와 스펙 쌓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일학습병행제 참여를 적극 권장해 본다.

    김태성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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