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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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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울산·부산 시장 잇따라 만나는 이유는…

현안 원활한 해결 위한 교류? 대선 출마 위한 외연 확대?

  • 기사입력 : 2014-11-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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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으로 무상복지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권영진 대구시장을 최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외연 확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5일 창녕군 우포늪 근처 한 식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홍 지사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1시간 회동에는 양 단체장의 참모와 간부 공무원 등이 배석했으며 무상급식, 신공항 입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권 시장이 당구를 하며 시의회와 소통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서로 인접한 영남권에서 협조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권 시장도 이 같은 제안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를 같이 한 참석자는 “홍 지사는 무상급식에 대해 ‘지방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무상급식 확대는 더 이상 안 된다’, 신공항 입지에 대해서는 ‘이전처럼 대구와 부산이 서로 갈등해 밀양과 가덕도를 고집하며 싸우면 신공항을 유치할 수 없다. 정치적이 아닌 경제적 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또 “홍 지사가 경남 미래 50년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대구도 전통적인 섬유산업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등 다양한 산업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이날 회동에서도 권 시장이 홍 지사를 ‘형님’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이달 하순께 김기현 울산시장을 초청, 창원에서 무상급식과 신공항 등 지역 및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내달 초에는 부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만날 예정이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근은 “영남권 경제 공동체 아래 지자체끼리 상충하는 현안이 발생할 때, 보다 원활하게 해결하고자 단체장과 간부 공무원 등이 교류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대권을 염두에 둔 외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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