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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반려견 무료 입양하기

“옛 주인은 너를 버렸지만, 난 영원한 친구가 돼 줄게”

  • 기사입력 : 2014-11-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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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받은 애완견과 함께 동물병원을 찾은 한 시민이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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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창원농업기술센터 내 창원유기동물보호소. 한 유기견이 유기견을 분양 받으려는 사람들이 오자 두 발로 선 채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김승권 기자/


    최근 울산시가 2017년까지 7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는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1만여㎡ 부지에 지상 2층 건물 2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라고 한다. 센터에는 유기동물보호센터와 입양·봉사센터가 마련되고, 동물을 통해 몸과 마음의 문제를 극복하는 동물매개치료실, 동물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교육장, 훈련장을 갖춘다.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학생들에겐 생명존중의 의미를 가르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수의사회가 건의해 이뤄졌다고 하는데, 울산에는 이미 2012년 애견운동공원이 설립돼 운영 중이어서 주말과 휴일에는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 독자가 있다면 그 옛날 ‘똥개’ 키우던 시절만 기억하는 구시대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개’는커녕 ‘우리 애’ 라고 부를 만큼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하는 반려견 소유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고가의 다양한 애완동물 사료와 용품이 볼거리, 뉴스거리가 되는 것도 시대상을 반영한다. 1인 가구와 장년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애호가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대형 포털 사이트에 웃음과 행복감을 주는 사진으로 애완동물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주인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그 사진들은 다수에게 웃음을 안긴다.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 이웃도 자주 만나게 되고, 키우는 사람끼리라면 하루 온종일 자기 ‘애’들 얘기로 하하호호 수다거리가 줄줄이다.

    애완견의 무엇이 사람을 저렇게 행복하도록 만드는 것인지…. 한 번이라도 개를 키워본 사람은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는데,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애견이 아닌 반려견으로 이해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말이 통하는 사람 이상의 우정과 믿음을 쌓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따뜻한 차 한 잔, 두툼한 방한복이 생각나는 늦가을,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애완견 키우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굳이 수십만원씩 지불하고 사지 않고도 우리 가족의 반려견을 만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글= 황숙경 기자 hsk8808@knnews.co.kr



    “키우던 말티즈가 심장사상충으로 12살에 죽었어요. 옆집 큰 개에게 물려서 죽을 뻔하기도 하고 몇 차례 병이 나서 우리를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 지금 제가 15살이니까 저랑 거의 같이 자랐다고 해야겠죠. 떠나고 나서 힘들었어요. 보고 싶어요.”

    동물병원 앞에서 만난 중학생 민수지 양(창원시 진해구 석동)은 12년간 같이 지내던 애완견이 죽은 후 다시 개를 키울 자신이 없어 가족들 모두 강아지 입양을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동물병원 앞을 지나며 분양을 기다리는 어린 강아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했다.

    20년째 개를 키우고 있다는 조미혜 씨(49·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는 아파트에서 시작한 신혼 시절부터 애완견을 키우기 시작해서 현재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기까지 다섯 마리의 개를 키웠다고 했다. 현재는 골든 리트리버와 닥스 훈트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기쁠 때는 덩달아 좋아해주고 슬픈 일에 울고 있으면 옆에 앉아 슬프게 쳐다봅니다. 친구라고 해야죠. 사람이 줄 수 없는 맹목적인 애정과 순수함이 많은 위안과 즐거움을 줍니다.”

    이렇게 애완견은 일상에 깊이 들어와 함께 살아가며 커다란 위안을 주는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애완견을 맡겨 생활하게 하면 증상이 많이 개선된다거나 흉악범 수감자들에게 애완견을 기르게 하면 인성이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좋은 관계의 기본이 주고받는 데 있다는 것은 동물 애호가에게도 통하는 얘기다. 반려동물을 통해 정신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함께 생활하면서 감수해야 하는 고통과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만 애완동물 애호가 시대에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역설도 가능한 것이다.



    도내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센터는 모두 23곳. 창원의 3군데 보호센터에만 해도 대략 500여 마리의 개가 생활하고 있다. 자그마한 고급 견종이 대부분이다.

    사람을 보면 다가와 매달리거나 따라다니며 관심을 끌려고 애쓴다. 성견뿐 아니라 막 태어난 강아지도 있다. 새끼를 밴 상태로 어미가 유기됐다 보호시설에 들어와 출산한 경우라고 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수의사들의 보살핌으로 어느 정도 건강관리가 되고 있다.

    시·군·구청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 중 보호사실을 공고한 지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일반인에게 무료로 분양한다고 한다.

    미리 전화로 문의하고,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방문 일시 등을 예약한 후 신분증 복사본 2장과 개집, 개줄, 인식표 등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서 보호시설을 방문, 입양계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입양 보호시설에는 신청자 본인이 직접 방문해야 한다.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3~4시에 무료분양 행사를 진행하는 창원 의창구 명서동 창원 유기동물보호소의 경우 분양률이 60%가량 된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분양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처리를 해야 하지만 건강한 개를 그렇게 할 수 없어 점점 보호 마리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보호소에서 무료분양 받을 경우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 의료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할 만하다.

    “귀엽다고, 재미 삼아, 남들이 키우니까 나도 한번 해보자 식으로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개는 사람으로 치면 4~5세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어요. 유아들 수준의 생각도 있고, 감정도 그대로 느낀다고 보면 됩니다. 이제는 애완견이라기보다 반려견이라고 하잖아요? 산다고 하지 않고 입양한다고 합니다. 수명도 거의 15년 이상씩입니다. 철저한 책임감 없이 가족을 받아들일 수는 없잖아요? 개가 많은 즐거움과 위안을 주지만 사람과 같이 생로병사를 겪는 생명체이므로 그 과정을 감내할 각오로 심사숙고해서 입양해야 합니다.”

    반려견 입양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자 창원시수의사협회 김시흥 회장(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동인종합동물병원장)은 ‘책임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로, 아이들 교육용으로, 혹은 집 지키는 경비용으로, 개를 키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사료비, 예방접종 등 질병 관련 비용도 수반된다는 걸 알고 입양해야 합니다.”

    6개월 이하의 어린 강아지들은 어떤 종이든 사랑스럽게 마련이다. 성견이 됐을 때 어린 강아지 때만큼 예쁘지 않다고 해서, 지나치게 활달한 성격이나 배변 훈련 실패 때문에, 또는 실내에서 키우기 힘든 중대형견의 경우에도 많이 버림을 받는다.

    여러 가지 이유로 파양돼 다시 버림받으면 개도 역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다고 한다.

    “무료분양되는 개 연령이 대부분 1~5세 사이입니다. 버림받은 기억 때문에 얼마간 시간을 두고 친밀감을 쌓아 가야 합니다.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배변 훈련도 상과 벌을 바로바로 하면서 관심을 갖고 교육하면 가능합니다. 오랜 시간 가족으로 지내겠다는 마음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산책도 함께 하면서 반려견이 주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수의사협회가 일주일에 두 차례 순번을 정해 예방접종 등 유기동물 의료봉사를 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유기견이라고 해서 건강 상태가 불량한 것은 아니라고 김시흥 회장은 덧붙였다.

    유기동물 무료분양 정보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입양 전 체크리스트>

    · 반려동물을 맞이할 환경적 준비, 마음의 각오는 되어 있습니까?

    · 개는 10~15년 이상을 삽니다. 결혼, 유학, 이사 등으로 가정환경이 바뀌어도 한 번 인연을 맺은 동물은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까?

    · 모든 가족과의 합의는 되어 있습니까?

    · 내 동물을 위해 공부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 아플 때 적절한 치료를 해주고, 중성화수술(불임수술)을 실천할 생각입니까?

    · 입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질 의사와 능력이 있습니까?

    ·집에서 키우는 다른 동물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입양 절차와 주의사항>

    · 시·군·구청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 중 보호시설을 공고한 지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일반인에게 분양할 수 있습니다.

    · 입양 보호시설에 미리 전화로 문의하시고,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방문 일시 등을 예약합니다.

    · 입양 시 신분증 복사본 2장과 개집,개줄,목걸이 등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보호시설을 방문해 입양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 입양 보호시설에는 신청자 본인이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미성년자에게는 반려동물을 분양하지 않습니다. 분양을 원하는 미성년자는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야 합니다.




    <주면 안되는 음식>

    양파
    양파의 강한 독성은 개나 고양이의 적혈구를 녹여버린다. 심한 경우에는 급성 빈혈을 일으켜 죽기도 한다.

    초콜릿
    초콜릿은 중독을 일으킨다. 지나치게 활동적이거나 흥분상태를 보이기도 하고 다른 음식은 먹지도 않고 구토를 자주 하게 된다.

    우유
    강아지에겐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설사는 이차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선
    어린 강아지의 경우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DHA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다. 소화가 되지 않고 바로 배설된다. 그리고 생선가시는 소화기관에 상처나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기름이 많이 함유된 생선이나 조림의 경우 설사와 구토,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닭뼈
    뼈가 날카롭게 분해돼 소화기관에 상처를 내 염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마른 오징어
    개들은 음식을 씹지 않고 바로 소화기관으로 넘기므로 오징어나 쥐포 등을 주면 입과 식도, 위까지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훈련하기>

    훈련 시기
    훈육은 생후 2~3개월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쉽고 간단하고 단시간에 끝낼 수 있는 배설요령 식사요령 등을 교육한다. 생후 7~8개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은 훈육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화
    생후 3주령에서 13주령까지의 시기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접촉하고, 여러 소리나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강아지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내지는 않아야 한다.나쁜 습관은 처음부터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같이 놀아주고, 말도 걸고, 쓰다듬어 준다.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



    <예방접종>

    혼합예방주사(DHPPL)
    Canine Distemper(홍역), Hepatitis(간염), Parvovirus(파보장염), Parainfluenza(파라인플루엔자), Leptospira(렙토스피라) 혼합주사
    기초접종 : 생후 6 ~ 8주에 1차 접종
    추가접종 : 1차 접종 후 2 ~ 4주 간격으로 2 ~ 4회
    보강접종 : 추가접종 후 매년 1회 주사

    코로나바이러스성 장염(Coronavirus)
    기초접종 : 생후 6 ~ 8주에 1차 접종
    추가접종 : 1차 접종 후 2 ~ 4주 간격으로 1 ~ 2회
    보강접종 : 추가접종 후 매년 1회 주사

    기관·기관지염(Kennel Cough)
    기초접종 : 생후 6 ~ 8주에 1차 접종
    추가접종 : 1차 접종 후 2 ~ 4주 간격으로 1 ~ 2회
    보강접종 : 추가접종 후 매년 1회 주사

    광견병
    기초접종 : 생후 3개월 이상 1회 접종
    보강접종 : 6개월 간격으로 주사

    ※자료=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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