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서 스키장 리프트 수십분간 멈춰…이용객 "추위·공포"
- 기사입력 : 2014-11-22 21: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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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5분부터 50분 사이에 강원도 정선군의 H스키장에서 리프트 운행이 3∼4차례 멈춰서면서 수십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박모(35·부산시)씨 등 이용객 100여명이 지상에서 40∼50m가량 공중에 멈춰선 리프트에 갇힌 채 수십분 간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날 사고는 중급자용 슬로프를 운행하는 리프트가 전기·기계적 오류로 멈추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스키장에는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용객 중 40여명은 리프트가 공중에 멈춰 추위와 두려움에 떨었다며 환불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용객 박모씨는 "리프트가 1.5㎞의 거리를 운행하는 동안 멈췄다가 가기를 서너차례 반복하더니 마지막에는 약 20분간 멈춰섰다"며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었는데 이 사고로 공중에서 사실상 50여분간 매달린 채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프트가 멈춰선 사실을 스키장 측에 휴대전화로 알렸더니 그제야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황당했다"며 "충분한 안전점검을 하고 나서 스키장을 개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키장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전기 누전으로 리프트 작동이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왜 리프트가 20분 이상 멈췄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