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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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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부산시장 내달 회동… 신공항 해법 찾나

시·도 주요 간부 배석해 만날 계획
신공항·지리산댐 문제 논의 할듯
홍 지사, 어제 가야대 특별강연서

  • 기사입력 : 2014-11-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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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5개 시·도의 이견으로 남부권 신공항 건설 사업이 해를 넘길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 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만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내달 6일 홍 지사의 요청으로 부산에서 양 시·도 주요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만날 예정이다.

    경남도는 특정한 의제를 갖고 만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남부권 신공항 문제와 지리산댐 물 부산 공급 등 양측의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부권 신공항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연내 추진하지 못할 경우 올해 배정된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비 20억원을 국가에 반납해야 하고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해법을 찾아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공항 입지와 관련, 홍 지사는 그동안 입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전문가에게 맡겨서 결정하면 될 일이고, 탈락한 지역에는 신공항에 상응하는 국책사업을 주면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했다.

    홍 지사가 지난달 2일 창원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영남권 단체장들이 정부의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것처럼 이번 회동에서도 해결책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홍 지사는 26일 “신공항이 밀양에 오게 되면 김해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역간 대결에 대해선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김해시 가야대학교 대강당에서 ‘경남 미래 50년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 뒤 한 학생의 신공항 관련 질문을 받고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항이 가덕도에 가더라도 부산에는 배후 산업단지가 없지만 (공항이 밀양에 오면) 김해·창원·양산이 공항의 배후 산업단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도 달성군에 있는 70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에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근에 공항을 둬 물류 수송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밀양 신공항 유치에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부산·경남·대구·경북이 첨예하게 대립하면 공항정책이 또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영남권이 분열돼선 안 된다. 영남권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홍 지사와 서 시장은 물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물문제는 신공항과 달리 부산과 상생할 수 있는 의제다.

    양측은 지난 회의 때 물은 국한된 지역 자원이 아닌 국가 자원이자 공공재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홍 지사는 26일 가야대 특강에서도 지리산댐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생활하수나 공장폐수로 오염된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는 선진국에서는 거의 없다”며 “4대강 물이라는 게 아무리 정화비용을 투여해도 깨끗해지지 않아 식수로 사용하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리산댐을 세우면 도내 김해·창원·함안·양산 주민들이 지금처럼 낙동강물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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