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객터미널이 사업자와 운영사 간의 이견으로 개장을 하지 못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여객터미널 사업자인 (주)이마트가 외동 1264 일원에 260억원을 들여 건립한 1만5831㎡ 규모의 김해여객터미널 전체 시설 중 부대시설을 제외한 터미널 시설에 대해 지난 9월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운영과 위탁계약 협의 과정에서 사업자와 운영사의 입장이 달라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자인 이마트와 버스업체로 구성된 김해여객터미널㈜이 운영 협상에서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운영 위탁기간과 재정보전금, 운영관리부문 등이다.
재정보전금과 계약기간의 경우 김해여객터미널 측은 20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트는 재정보전금은 요구액의 절반 정도만 지원할 수 있고 계약기간도 5년마다 갱신하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운영 관련 수입·지출관리 주체도 이견을 보여 김해여객터미널은 직접 주도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이마트는 면허권자임을 내세워 공식적인 업체를 통해야 한다고 맞서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동에 있는 기존 여객터미널은 지난 1998년 가건물로 건축돼 시설이 노후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임시 사용 승인이 난 여객터미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되고 있는 건물의 일부다. 이곳에는 터미널과 함께 백화점과 이마트 매장, 영화관, 문화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