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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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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독립영화 ‘안녕,투이’ 관객 1000명은 봐주시겠죠?”

/인터뷰/ ‘안녕, 투이’ 김재한 감독
영화진흥위 지원금 3000만원 받아 개봉
오늘~내달 3일 팔룡동 창원CGV서 상영

  • 기사입력 : 2014-11-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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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에 사는 감독이, 경남지역의 이야기로, 경남지역에서 찍은, 다큐가 아닌 장편 독립영화가 개봉까지 간 건 처음인데, 녹록지 않네요.”

    27일 개봉하는 우리 지역 독립영화 ‘안녕, 투이’ 김재한 감독(사진)을 지난 24일 만났다.

    ‘안녕, 투이’는 한국의 작은 시골마을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이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고에 의문을 품고,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겪는 일을 다룬 영화다. 진해와 창원 등지에서 촬영했고, 영화 등장인물들도 우리 지역 연극인과 의원들까지 있어 낯익다.

    “정말 어려웠지만 천운이 여러 번 따른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올해 영화진흥위원회의 다양성영화 개봉지원금 3000만원을 받아 간신히 개봉하게 됐습니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발 벗고 나서 직접 홍보해주시기도 하고요.”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지만, 영화제에서가 아니라 일반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수십억을 들여 만들고, 수억원을 들인 상업영화가 버티고 있는 데다, 250만명이 본 ‘비긴어게인’과 같은 영화들도 다양성영화로 포함돼 그나마 독립영화 상영기회가 있는 독립예술영화상영관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에는 그런 독립예술영화상영관마저 없다. 개봉 첫 주, 도내에서 팔룡동 창원CGV 단 한 곳에서만 상영한다.

    독립영화를 개봉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지역독립영화로 대중 앞에 선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절실히 느꼈고, 그래서 욕심을 내려놓았다. 이후에 만들 우리 지역 독립영화를 위해서라도 1000분은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다.

    “그래도 우리 지역에서, 이런 영화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찍고 개봉한다는 걸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개봉 첫 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안녕, 투이’는 27일 오전 11시 40분, 28일 오전 11시, 30일 오후 9시 25분, 12월 3일 오후 7시 30분에 창원 CGV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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