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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4) 2014그라나다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하) 운영

진행·의전 양호… 자원봉사자 관리·편의시설 미흡

  • 기사입력 : 2014-12-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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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스페인 그라나다 후안 카롤로스 1세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시상식./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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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m 사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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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카드 발급장.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그라나다시가 개최한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경기장 시설을 대부분 기존 시설을 재활용함으로써 대회운영 경비를 크게 줄였고 대회운영이나 의전 등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자원봉사자 운영이나 선수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라나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자원봉사자= 이번 그라나다 세계사격선수권 대회는 자원봉사자 운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자원봉사요원 교육 미숙과 책임감 결여로 개막식이 끝난 후 선수와 임원들이 해당 버스를 찾지 못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선수 편의 시설= 선수들의 이동시 편의를 제공하고자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카트를 배치했다. 이에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시 내부 순환도로를 만들어 차량 및 카트 등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대회장 본관 건물 일부에 총기관련 회사 및 소모품 판매 부스 50개 정도 설치해 총기수리, 사격용품점, 선물 점 등을 운영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에서 총기 수리업체를 참여시켜 실비로 수리하고 추가비용은 연맹에서 전액 지급했다. 참가업체는 부스 사용료만 내면 됐다.

    ◆교통= 대회장에서 숙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숙소(호텔)에서 사격장까지는 모두 6회, 사격장에서 숙소(호텔)까지는 4회 운행했다. 택시요금은 공항에서 호텔까지 표준 요금표를 지정해 운영했다.

    ◆대회 수익사업과 스폰서 및 지원업체= 조직위는 10유로 기념주화를 발행했고, 마스코트인 살쾡이(LYNX)가 들어간 인형, 머그컵, 우산, 열쇠고리, 가방, 티셔츠, 타월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작·판매했다.

    스폰서 및 지원업체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카콜라, 총기회사, 총기소모품회사, 커피회사, 스마트폰 업체 등이 참여했다.

    ◆의료지원= 국가별 팀닥터로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리치료사(한방) 파견하고 미국 및 유럽은 의사를 파견했다. 의료지원을 위한 앰블런스 1대는 상시 대기중이나 의무실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다.

    ◆선수등록 및 총기신고= ID카드 발급과 관련 담당자의 업무처리 미숙과 사명감 결여로 선수 및 임원이 불편을 겪었다. 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선수등록 및 총기신고 창구가 좁아 대회기간 내내 혼잡을 빚었다.

    ◆통신= 인터넷 운영은 열악했고, 공공 WIFI가 설치되지 않아 선수와 임원들이 휴대폰 사용에 불편을 호소했다.

    ◆기타= 대회운영 자원봉사자 및 스태프 등 관계자들이 의상을 구분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태프 검정색, 자원봉사자는 흰색, 식당종사자는 녹색을 착용했다. 이 밖에 선수물품 택배 및 우편물 보관소 설치운영 행정업무를 지원했다.

    대회기 인수단에 참여한 이양재 경남사격연맹 부회장은 “ID카드 발급 지연으로 인해 출입 관계 등이 다소 불편했고, 교통, 주차, 셔틀버스 운행 등 동선 안내도 미흡했다”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개막식이나 폐막식은 물론 선수 식사 등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정희 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은 “300m 사격장을 포함한 전 종목이 동일부지에서 개최돼 접근성이 용이했으며, 대회 운영 및 의전 등 운영사항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조 부회장은 다만 “대회 초반 운영 및 셔틀 운행 등 경기 내외적 문제 발생으로 일부 선수와 임원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줬다”고 말했다.

    2018년 창원대회를 앞두고 그라나다 대회를 벤치마킹한 창원시 체육진흥과 사격대회지원 TF팀 조성환 팀장은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시 국제사격연맹과 협의해 경기 시간 등을 적절히 조정해 예산절감 차원에서 불필요한 시설은 줄이고 최소한의 시설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대회장 입구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안내 요원을 충분히 배치해 친절하고 감동적인 이미지의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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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진종오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휴식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강원도 출신으로 경남대를 졸업한 진종오(35·KT)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은 창원국제사격장 진입로 문제 해결과 자원봉사자 확대 등을 주문했다. 진 선수는 지난 9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사격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데 이어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창원 개최에 대한 소감은.

    ▲올림픽 다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세계선수권을 유치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창원사격장은 대학시절 훈련하며 땀이 배인 곳이라 의미가 크다.

    -그라나다대회 준비 및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선수들의 휴식 공간이 매우 부족했다. 큰 대회인만큼 나라별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현재 창원사격장은 휴식공간이 없어 리빌딩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 식사도 문제였다. 음식 선택의 폭이 좁아 샌드위치 정도에 눈길이 갔다. 메뉴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

    -2018년 창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홍보가 잘 돼서 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았으면 한다. 창원 사격장의 좁은 진입로 문제도 해결돼 통행에 어려움이 없었으면 한다. 또 자원봉사자를 많이 배치해서 선수들의 언어, 교통편 등에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와 관련해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대회인 만큼 응원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응원도 좋지만 경기를 앞두고 예민한 선수들에게 사인이나 사진을 요구하면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자제했으면 좋겠다. 김진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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