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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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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5) 이렇게 준비하자

창원사격장을 ‘복합레저문화공간’으로 만들자
사격·패러글라이딩·모터바이크 등
다양한 레저 즐길 수 있게 만들고

  • 기사입력 : 2014-12-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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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북면 야산에 세워진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 안내 광고탑./김승권 기자/


    ① 4년 앞으로
    ② 어떤 과제 있나
    ③ 2014그라나다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상> 준비
    ④ 2014그라나다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하> 운영
    ⑤ 이렇게 준비하자


    4년이 채 남지 않은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복합레저문화공간로서의 경기장 리빌딩에 이은 사전 검증과 함께 경제성과 친환경 등을 부각하는 차별화된 대회 운영 콘셉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격 전문가들을 통해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 방안을 제시한다.

    ◆국제경기지원법 개정=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의 적자와 경기장 부실 시공 등으로 국제경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지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정상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인 ‘국제경기대회지원법’ 부칙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 입법 발의한 박성호(창원 의창) 국회의원이 연내 개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경남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경기장 리빌딩·대회 후 활용= 많은 사격인들이 현 창원사격장 리빌딩 계획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대회 하나만을 보지 말고 대회 이후를 대비해 창원국제사격장을 복합레저문화센터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격시설은 물론 패러글라이딩, 모터바이크, 등산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 특히 결선경기장의 경우 별도의 독립된 경기장으로 만들어 시민, 기관·단체의 세미나 장소 및 웨딩홀 등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결선경기장은 1년에 20일 정도 외에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리빌딩은 대회 이후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은 물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한 사격인은 “창원시에서 일방적으로 예산에 맞춰 경기장을 리빌딩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사격연맹이나 전문가들의 의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규천 창원시설관리공단 경기시설 부장(전 창원종합사격장 관장)은 “현재 창원사격장은 태릉국제종합사격장을 벤치마킹해 동선이 넓다”며 “경기장 리빌딩 시 경기장 내부 순환도로를 만들고 동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장 완공 후 예행연습= 창원국제사격장이 예정대로 2017년 8월 완공된다면 사전 테스트 이벤트 개최로 시설 및 대회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 기회를 가져야 한다. 창원대회 개최 전인 2017년 9월에는 ISSF 월드컵 파이널대회 또는 2018년 상반기에는 월드컵사격대회 등이 열린다.

    신석민 경남사격연맹 부회장(경남대 체육교육과 교수)은 “대회 전 2017년 월드컵 사격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를 치르면서 시설과 전문 인력, 경기력 극대화 방안, 교통, 숙박 등 각 분야별로 전반적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소비용 최대효과 도모= 국가부도 위기 속에 대회를 치른 스페인 그라나다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 대회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삼성, 현대, 두산, 한화를 비롯한 대기업 스폰서를 확보해야 한다.

    ◆스포츠 마케팅= 사격인들은 이번 창원대회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많은 국제대회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데 비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대회 유치 후 다양한 수익활동이 가능하다. 창원국제사격장은 현재에도 일반 시민에 개방하고 있는 경영사대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사격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다양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시의 경영마인드가 요구된다. 또 대회 이후 전 세계 사격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고재곤 한국실업사격연맹 회장은 “창원사격장은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전 세계 사격인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패키지 상품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중에 특별이벤트로 한국음식문화축제 등으로 창원을 세계 속에 알리고, 국제사격연맹에 임원을 진출시키는 데에도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친환경·스마트대회로= 전문가들은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을 ‘친환경·스마트대회’로 만들어 이전 대회와 차별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해 현재 전자표적장치를 최첨단전자표적장치로 바꾸는 등 IT강국 대한민국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기장 건설에서부터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친환경대회’로 자리매김되도록 해야 한다.

    ◆기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사격 저변확대에 나서야 한다.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는 물론,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전국생활체육사격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격붐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 또 방송생중계 등 홍보 방안도 요구된다. 아울러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사격인들을 위해 각국의 음식점 안내지도를 제작하는 배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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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조정희 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

    “국제사격연맹 및 대한사격연맹과 긴밀한 협조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조정희(60) 대한사격연맹 실무부회장은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원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도모하면서 문화가 어우러진 사업, 기존 대회와의 차별화 등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성공하려면.

    ▲국제사격연맹(ISSF) 및 대한사격연맹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가 전제돼야 한다. 또 조직위원회 및 운영요원을 대회 1년 전에 구성해 가동에 들어가야 한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성공적 대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ISSF 회의, 경기장 시설, 지원, 인력관리, 사전훈련, 경기, 숙박, 식사, 공항 영접, 안전(총기 통관 등), 미디어, 셔틀, 봉사요원 등 전 분야 및 부서별 전문화가 이뤄져야 한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관심 가져야 부분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도모하는 경제성을 제고해야 한다. 스폰서를 최대한 확보해 조직위원회 대회운영경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대회가 우선이 되도록 하되, 선수들만의 대회를 지양하고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사업을 지향해야 한다. 사격과 창원의 역사가 투영된 대회로 만들어 창원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또 기존의 대회와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창원대회를 친환경적인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장 리빌딩 때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 경기장을 건설하고 각종 용기와 기구 등도 친환경 제품을 적극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창원시와 대회추진준비위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격장 리빌딩을 위한 국고 및 지자체의 적정 재원 사전 확보로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당시 총회에서 약속한 경기장 시설 및 규모를 이행해야 한다. 경기장은 대회 이후 지속적으로 국제대회를 유치해 활용하고, 시민 휴식 공간 및 문화 향유의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 국내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한 대회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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