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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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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휴장에 경매중단까지… 통영 굴수협 시장기능 무시

수협, 지난 8일 위판장서 “10㎏ 9만원 이하 땐 중단” 하한가 정해
중매인 “시장 기능 무시” 반발… 수협 “어민들 입장도 생각해야”

  • 기사입력 : 2014-12-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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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굴값 하락을 막기 위해 임시휴장을 해 비난을 받았던 통영굴수협이 하한가를 정해놓고 경매를 진행하다 일시 중단을 하는 등 도를 넘는 위판장 영업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12월 4일자 7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5일 새 정기휴장을 포함, 3일간 경매장을 휴장했던 굴수하식수협(이하 굴수협)이 지난 8일 생굴값 하한가를 설정한 채 경매를 하다 경매를 중단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굴수협 소속 중매인들에 따르면 지난 8일 굴수협이 오후 6시부터 통영시 동호동 굴수협 위판장에서 생굴 경매를 하던 중 10㎏들이 생굴 1박스 가격이 9만원 이하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자 일방적으로 경매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중매인들은 이날 굴수협 측이 경매를 중단한 후 “생굴 경매가가 1박스에 9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경매를 중단하겠다”며 하한가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중매인들이 이에 대해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결정되는데 인위적으로 굴값을 정하면 안된다. 경매 중단을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고, 중매인들과 굴수협은 협상을 통해 생굴값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11일에 임시휴장을 한다는 데 합의하고 경매를 재개했다. 이날 경매에서 생굴값은 1박스당 평균 9만5000원이었다.

    굴수협은 남부지역 김장철인 성수기에 생굴 가격이 9만원 이하로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 중매인들은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굴수협 관계자는 “지난주 상자당 경매가가 12만원선이었는데 이번주 초부터 가격이 내려갔다. 김장철이 지나면 가격은 많이 떨어진다.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이 큰 대목이다. 인건비도 많이 올랐는데 내년 1월 초가 되면 가격은 4만~5만원대로 떨어진다. 이 가격은 생산원가 이하다. 조합으로서는 어민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생굴 성수기에 좋은 가격을 받아야 하는 굴수협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지만 가격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는 굴수협의 행동은 소비자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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