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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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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건강한 가슴 지키기- 유방암 완전 정복 (상) 진단과 치료

한 달 한 번 ‘만지고 살피고’ 자가 진단하라

  • 기사입력 : 2014-12-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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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창원병원 외과(유방·갑상선) 임혜인 교수가 진료실에서 원스톱 유방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임 교수는 유방암 의심환자의 경우 외래진료실에서 즉시 유방초음파로 암 진단을 한다.



    유방암 발병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이상 이외에 뚜렷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유방암은 특히 여성에 있어 신체적인 변화와 정신적인 어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관심도가 매우 높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유방암 치료 적정성 평가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된 삼성창원병원 유방암 전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3회에 걸쳐 유방암의 치료 등에 대해 소개한다.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발표한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2008년 10만명당 38.9명꼴로 발생하던 유방암은 2012년 10만명당 52.1명꼴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2011년에는 전체 여성암의 14.8%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종합검진이 보편화되고 진단장비가 발전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런 경우 예후가 좋고 유방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찰 및 검사와 유방 자가검진이 중요하다.

    한국 유방암 학회에서는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연령별로 체계적인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의 자가검진으로 멍울을 발견해 병원을 찾게 된다. 따라서 유방을 관찰하거나 만져보는 등의 자가검진은 매우 유용하며,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생리가 끝나고 3~5일 지난 시점에 하며, 폐경이 된 경우에는 매달 정해진 날짜에 하도록 한다.

    유방암 자가검진 시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 유방이 붓거나 붉어지면서 열감이 있음, 유방의 크기, 모양의 변화, 유두가 습진처럼 벗겨지고 진물이 남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유방 촬영은 유방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만져지지 않고 초음파 검사로도 발견되지 않는 미세석회화와 같은 병변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에 섬유질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초음파는 종괴(덩이)의 성질을 알아내고 양성 종양(예 섬유선종)과 악성종양(암)을 구분하는데 유용하며, 만져지지 않는 종양의 조직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사의 권유를 받은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나 유방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조직검사를 통해 정밀검사를 한다.

    유방암이 진단이 되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 → 수술 후 보조요법(보조항암화학요법 →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요법)’의 순으로 치료를 한다. 그러나 종양이 클 경우에는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또는 유방암이 초기 단계가 아니라 진행성 유방암으로 평가 되는 경우에 전신치료의 개념인 선행 항암 화학 요법을 수술 전에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전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근래에 수술 후 림프부종 등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임상적으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에게 겨드랑이 감시림프절 생검(조직 채취)을 시행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유방전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방재건수술을 시도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을 하고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방암의 위험인자에 대해 잘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 고령의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는 유방암의 고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폐경 후 호르몬치료는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고, 호르몬치료를 하는 경우는 정기적인 유방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하루 한 잔을 초과하는 음주를 삼가고,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또 과체중은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은 경우 위험인자가 없는데도 유방암이 발병하기 때문에 자가검진 및 유방의 정기검진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삼성창원병원 외과(유방·갑상선) 임혜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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