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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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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계외곽도로 1.2km 완공에 무려 5년 걸렸다

보상·민원 등 얽혀 공사 늦어져
2단계·북부순환도로도 하세월

  • 기사입력 : 2014-12-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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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65㎝씩 공사가 진행된 셈이다.

    창원시는 15일 ‘도계외곽도로’ 1단계 공사를 모두 끝내고 개통했다고 밝혔다.

    의창구 서곡길(명곡동) 명도초등학교에서부터 의창구 하남천동길(도계동) 한울그린파크까지 1.2㎞ 구간이며, 지난 2009년 공사를 시작해 무려 5년 만인 이달 완공했다.

    도계외곽도로는 주거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심을 거치지 않고 도계광장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북부순환도로(명도초등학교에서 봉림휴먼시아아파트)로 연결되는 외곽도로망의 일부분이다. 주택가 뒤편 폭 5m 이면도로를 확장 포장해 왕복 4차로 도로로 개통했다. 국비와 시비가 각 50%, 총 156억원이 투입됐다.

    2단계 구간인 청호빌라에서 도계두리길(도계동) 삼전빌딩까지 연결하는 공사는 내년부터 보상을 시작해 오는 2017년 말에 개통할 계획이다. 역시 왕복 4차로로 확장된다. 1㎞ 거리지만 1단계와 마찬가지로 주택가 바로 뒤편을 통과하다 보니 보상과 민원 해결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도계외곽도로 1단계와 연결될 북부순환도로(총연장 2.3㎞) 역시 지난 2009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공정률은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총 586억원이 투입된 이 도로 역시 아직까지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랜 숙제로 남아 있던 인근 아파트와의 민원이 해결돼 내년 4월이면 터널부분이 완공되고, 내년 말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부순환도로와 도계외곽도로까지 연결되면 명곡동과 도계동에서 도청까지 상습 정체구간인 명곡교차로나 도심을 거치지 않고도 곧장 갈 수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의 통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차량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어 기존 주·간선도로 교통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몇 가지 과제는 남아 있다. 도계외곽도로가 2단계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도계광장교차로나 국도 14호선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2단계 종점을 국도 14호선 본선과 연결할 경우 추가로 공사비가 33억~45억원이 소요되는 데다 경사도도 심해 오히려 정체나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창원시 측 설명이다.

    북부순환도로도 문제다. 봉림휴먼시아까지 연결되지만 여기서부터 원이대로까지 곧바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휴먼시아 인근에 차량이 몰려 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휴먼시아에서 도청 방면을 잇는 도로는 ‘창원시 도로정비 기본계획’에는 반영돼 있지만 도시계획시설 결정은 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잠정적으로 휴먼시아~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창원사격장을 잇는 구간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노선도 결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공사 구간이 주택가 밀집지역이다 보니 민원이 많아 공사가 지연됐다”며 “도계외곽도로와 도계광장 연결, 봉림휴먼시아와 도청 방면 연결은 추후 교통량 등 상황을 지켜본 후 논의하는 장기 과제로 남겨 뒀다”고 설명했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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