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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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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휘청… 국내 산업계 흔들

국제유가 하락으로 시장 악화
국내 완성차·차부품·합성수지
IT제품·가전·화학업계 ‘충격파’

  • 기사입력 : 2014-12-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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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경제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 산업계로 전이되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다급한 처지에 빠진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연 17.0%로 6.5%포인트나 인상하자 이는 곧바로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타격을 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주요 교역상대인 러시아의 경제위기는 가뜩이나 수출환경과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는 국내 산업계로선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 수출의 약 70%를 원유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올 들어 9월까지 850억달러 규모의 외국 자본이 빠져나간 상태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10위 수출 상대국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러시아에 대해서는 수출 90억8000만달러, 수입 134억3000만달러로 43억6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IT제품, 가전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또다시 어려워지면 자동차와 화학, 전자업계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올 들어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자동차 수출은 20.5% 감소했고 자동차부품 수출은 3.6%, 합성수지 수출은 15.2% 줄었다.

    이미 국내 완성차업계 실적에도 불안정한 러시아 시장상황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1~11월 누적으로 작년보다 11.6% 줄었을 정도로 시장이 위축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1월 러시아 판매량은 각각 16만4000대, 18만6000대로 작년보다 1.5%, 3.7% 감소했다.

    러시아 수출물량이 30%를 넘는 쌍용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러시아에 판매한 자동차 대수가 2만259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감소했다.

    한국GM 역시 러시아에 반제품 (CKD) 형태로 수출한 자동차 부품도 이 기간 2만6천33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IT전자업계도 러시아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는 불경기라고 매출이 바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은 아무래도 좀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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