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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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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교사 수업부담 해소’ 관건

통영 자유학기제 페스티벌
운영 사례 발표·성과물 전시
진로 체험·선택프로그램 등 학생 만족도 높아 평가 긍정적

  • 기사입력 : 2014-12-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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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영 5예(5禮)! 자유학기제 페스티벌’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운영성과물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수업부담 해소와 지속적으로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영 오예(5禮)! 자유학기제 페스티벌’ 운영사례 보고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의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는 주당 33시간 수업 시수에서 기본교과를 20시간 내외로 하고 나머지 시간은 선택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 예·체능 프로그램, 진로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통영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식)은 올 2학기 자유학기제 선도 지원청으로, 통영 관내 12개 중학교 모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

    이날 페스티벌은 도내 중학교 교장,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사례 보고, 선택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 결과 발표, 운영 성과물 전시, 참여 학교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자유학기제 운영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생 중심의 선택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진로체험 기회로 여러 직업군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학생들도 강의식 수업의 피동적 태도에서 체험 위주의 수업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교사들은 다양한 선택 프로그램 운영 준비로 부담이 늘었고, 진로체험 학습 증가로 인한 수업 시수 부족을 겪었다. 자유학기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새로운 교수법을 짜는 데 힘이 들고, 선택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자유학기제 확대를 앞두고 충분한 예산 지원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는 외부강사를 지원받으면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는데, 시행 학교가 늘더라도 충분한 예산이 따라야 한다는 주문이다.

    통영 동원중 박상희 교감은 “올해 2400만원을 지원받아 외부강사 초빙과 진로체험 등에 사용했다”면서 “내년에도 최소한 그 정도는 지원이 되어야 자유학기제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진로체험 기관 확보, 체육활동 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중 정재기 교무부장은 “도교육청 차원에서 교과목 수업모형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면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도내 중학교 272개교 중 235개교(86%)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글·사진=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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