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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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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품절대란 '허니버터칩' 구하기…어디서 살 수 있나

대형마트 개점시간에 맞춰 줄서서 선착순으로 사야

  • 기사입력 : 2014-12-18 13: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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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10시 이마트 창원점에서 손님들이 선착순으로 허니버터칩을 사고 있다.

     
    "마트갈 일 있으면 허니버터칩 좀 사와 보지."

     시작은 데스크의 지나가는 한마디였다.

     품절대란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해태제과 감자칩 '허니버터칩'.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최소 3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구하기가 힘들어서 연예인들이 구매 인증샷을 남긴다는 유명한 과자다.

     구매가 어렵다지만 불가능 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17일 오후, 창원의 10여 곳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소규모 점포에 문의 했지만 과자를 구할 수 없었다.

     예약을 받아준다는 편의점 한 곳이 그나마 고마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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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10시 이마트 창원점에서 손님들이 선착순으로 허니버터칩을 사고 있다.

     대형마트는 개점과 동시에 매진됐다고 했고, 편의점도 각 매장에 상품이 들어오자마자 몇초 만에 나갔다고 했다. 소규모 점포에서는 자신들도 상품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두 시간 가량 걸쳐 수소문 했지만 그날 허니버터칩 구매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허니버터칩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지만 밤새 이렇다 할 답은 없었다. 다만 다음날 이마트 창원점에서 개점과 동시에 판매된다는 소식은 알 수 있었다.

     18일 오전, 개점 15분 전 이마트 창원점을 찾았다. 이미 20여 명이 1층 매장에 줄 서 있었다.

     10시가 되자 직원이 카트에 허니버터칩을 실어서 나타났다. 이날 이마트 창원점에 들어온 물량은 총 40봉. 1인당 1봉씩 선착순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앞쪽에 서 있던 강미자(47·여·직장인) 씨는 "오전 9시 30분에 회사 직원들과 함께 와서 줄을 섰다"며 "어제도 와서 줄을 서서 샀는데 맛있어서 오늘 또 회사에 허락을 받고 단체로 사러왔다"며 웃었다.

     주부, 학생은 물론 정장차림의 50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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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10시 이마트 창원점에서 손님들이 선착순으로 허니버터칩을 사고 있다.


     이마트 창원점 이경열 인사파트장은 "허니버터칩 때문에 두 달째 아침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과자를 많이 들여올 수 없어 손님들에게 죄송하고, 사실 직원들도 고생이다"고 말했다.

     기자는 36번 째로 허니버터칩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은 5분여 만에 매진됐다.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을 구매하려면 대형마트 개점시간을 노리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마트는 상품이 들어오면 오전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물건이 들어오는데로 오전 오후 두 차례 진열한다. 미리 연락을 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편의점은 매장마다 물건이 들어오는 날짜와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알 수 있으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 새벽시간대 상품이 들어온다. 예를들면 창원 중앙동의 GS25는 매주 금요일 오전 6시, 마산 댓거리의 GS25는 매주 금요일 오전, 창원 상남동 일대의 CU편의점은 매주 화요일 상품이 오는 날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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