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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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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창원LG, 하위권서 헤매는 까닭은? ‘수비 구멍’

평균 실점 79.2점으로 지난 시즌 리그 3위서 9위로 추락…
김종규·기승호·조상열 등 공백 커

  • 기사입력 : 2014-12-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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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LG 선수들이 SK 심스에게 덩크슛을 허용하고 있다./KBL/


    지난 시즌 리그 최다 13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농구 창단 17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한 창원 LG가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 모비스, 서울 SK와 함께 3강을 예상했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창원 LG는 2014~1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74-73으로 신승을 거둔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겪지 않았던 4연패를 시작과 함께 맛봤다. LG는 지난 시즌 최다 13경기 연속승리를 거뒀으며 연속패는 3번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연승이 최다승이었고, 4연패는 2번, 3연패도 1번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가장 큰 원인은 ‘질식 수비’의 실종이다.

    LG는 지난 시즌 특급 신인 김종규와 기승호, 양우섭, 조상열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지난 시즌 평균 실점이 71.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79.2점으로 9위로 추락했다.

    평균 득점은 77.7점으로 지난 시즌과 같은 2위에 올랐지만 지난 11일 오리온스전부터 25일 모비스전까지 모두 80점 이상을 허용했다. 막강 화력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지만 부실한 ‘방패’ 탓에 고전하는 것이다.

    LG는 배병준과 정성수를 영입하면서 군에 입대한 박래훈과 조상열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기승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공백이 예상보다 컸다.

    문태종(40)과 크리스 매시(38)도 많은 나이 때문에 체력 부담이 따른다. 여기에 새로운 선수들과의 협력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수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어렵게 득점하고쉽게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리그 챔프보다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는 현재로서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기승호와 김종규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창원 LG 김진 감독은 “종규가 빠지면서 높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포스트에서 실점을 너무 쉽게 주고 있다. 도움 수비가 안 되는 점도 크다”며 “하지만 승호와 종규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팀워크를 재정비한다면 상승세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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