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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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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생 양띠 창원LG 김종규, 양의 해 ‘전도양양’

높이·스피드에 미들슛까지 장착 ‘공격 옵션 다양화’
발목 부상 재활 끝내고 곧 복귀 “팀 우승하는게 목표”

  • 기사입력 : 2015-01-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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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LG 김종규./KBL/


    2015년 을미년 양띠 해가 밝았다. 마냥 순하고 착하게만 보이는 양처럼 양띠생은 순박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절대 누구를 괴롭힐 줄 모르는 대신 자존심만은 매우 강한 게 양띠의 특징. 바로 외유내강형이다. 올해 자신의 해를 맞아 부푼 꿈을 안고 있는 스포츠 스타가 있다. 바로 1991년생인 창원 LG의 센터 김종규(206㎝·24)다.

    국가대표 빅맨으로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농구 금메달을 이끈 김종규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벼르고 있다.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땀을 쏟으며 재활 훈련 중인 김종규는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양띠 해인 만큼 나의 해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시절 ‘경희대 3인방(전주 KCC 김민구·원주 동부 두경민)’ 가운데 주축인 김종규는 4년간의 대학 무대를 주름잡으며 한국 농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큰 키에 높은 탄력,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겸비했기 때문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종규를 뽑았을 때 LG 김진 감독은 쾌재를 불렀다.

    높이가 약했던 팀 리빌딩의 화룡점정으로 꼽힐 만큼 기대주였다. 구단의 바람대로 김종규는 빠르게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46경기에 나가 평균 10.7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창단 17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아시안게임 주전센터로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 앞에서 덩크슛을 꽂아 넣는 등 17점을 넣으며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순도 높은 중거리슛까지 장착하면서 공격 옵션의 다양성을 꾀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하루에 300개 이상 던진 미들슛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국제경험에다 정확한 미들슛까지 갖춘 김종규를 막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9일 KCC전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이 김종규의 속을 태우고 있다. 경기당 평균 12.9득점과 6개의 리바운드로 팀의 중심에 있던 김종규가 빠진 LG는 이후 상대와의 높이 싸움에서 밀려 중위권에서 멀어졌다.

    현재 러닝 훈련을 시작한 김종규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아쉬움이 많다. 내 자리를 메우고 있는 제퍼슨과 형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서 그동안 못했던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규의 1차 과제는 재활 훈련이다. 아직 점프할 때 발목 통증이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팀 훈련은 어렵다. 다만 발목 위주의 웨이트를 주로 하면서 서서히 단계를 올리고 있다. 빨리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탓에 구단 측은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무엇보다 ‘복귀가 우선’이라는 김종규는 “목표는 최종 6강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해 지난 시즌 이루지 못했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창원팬 분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테니 끝까지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마디로 “후회없도록 하겠다”는 그의 다짐에는 새로운 비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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