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
전체메뉴

[정연태 四柱 이야기] 을미(乙未)년 띠별 운세

  • 기사입력 : 2015-01-09 00:00:00
  •   
  • 메인이미지


    숫양이 울타리에 부딪쳐서 뿔로 받기 시작하면 뒤로 물러날 줄 모르고 앞으로만 나가려고 애를 쓰기 때문에 결국에는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을 가리켜 ‘저양촉번(羊觸藩)’이라고 한다. 주역에 나오는 내용이다. 양기(陽氣)가 강한 양의 본성에서 비롯된 표현이지만 일보후퇴하면 다른 길이 열릴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며 초조해한다면 우둔하다는 소리를 듣게 마련이다.

    양(未)은 계절로는 여름의 끝이다. 서리가 내리는 가을로 진입하기 위한 환절기다. 양(陽)의 기운이 끝까지 치솟았다가 숨고르기를 하는 계절이다. 미(未)시는 오후 1시~오후 3시의 시간대와 ‘남남서(南南西)’의 방위대를 나타낸다. 해가 정상에서 내밀리는 궤적을 그릴 때이다. 그러니 양띠해인 올해는 뭐든 미루어지는 해가 될 것이고, 질질 끌려가는 해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갑오(甲午)년도 좋지 않은 일이 많았는데, 올 한 해도 걱정이다.

    띠별 운세를 신살(神殺)로 살펴보면, 서로 합(合)을 하는 원숭이(申), 쥐(子), 용(辰)띠는 천살(天殺)이 드는 해다. 천살은 일명 군왕주(群王主)라고도 하는 살로서 임금님이 신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왕이 신하를 부르는 것은 두 가지다. 잘한 것이 있으면 벼슬을 내릴 것이니 승진할 운이지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엄한 벌을 내릴 것이다. 그러니 이 세 띠는 희비가 갈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 탈법 등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니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면서 보내야 되는 해다.

    다음 돼지(亥)띠, 토끼(卯), 양(未)띠는 화개살(華蓋殺)이 드는 해다. 이 살을 운에서 만나면 비범한 발전과 피나는 노력을 의미한다. 또한 왕복, 반복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뭐든 다시 시작하는 살이다. 학업을 중단했다면 복학을 하게 되고, 사업이 망했다면 노력해서 다시 일으키고, 휴직이나 퇴직을 했다면 복직하는 해이기도 하다. 또한 정치인도 재기를 노리고, 이혼했다면 재혼이 가능한 해인 것처럼 뭐든 피나는 노력으로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범(寅), 말(午), 개(戌)띠는 반안살(攀鞍殺) 해다. 이 살은 왕이 타는 말의 안장을 뜻하는데, 명예와 지위, 부(富) 등을 남부럽지 않게 가지고 여유롭고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운을 가진 살이다. 하지만 나쁜 것도 있다. 자신의 지위나 명예를 강조하기 위해서 겉모습을 과도하게 치장하거나 사치를 부리는 행동, 소위 갑(甲)질을 하게 되면 말의 높은 안장에서 떨어져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 더욱 겸손해지고 타인을 돕는 자세가 중요한 살이다.

    마지막으로 뱀(巳), 닭(酉), 소(丑)띠는 월살(月殺)이다. 이 살은 씨를 뿌려도 싹이 트지 않는다 해서 고초(枯焦)살이라 불리기도 한다. 어두운 달밤과 같으니 일에 진척이 없고 매사 부진하다고 해서 이 해에는 결혼, 이사, 집수리 등을 피한다. 또한 자식으로 인한 근심 걱정이 있을 것이며, 고독하고 건강의 이상을 뜻하기도 한다. 기능 계통의 일을 하면 최고가 될 수 있으며 상속, 증여 등 뜻밖의 횡재를 할 수 있다는 정도는 좋은 것이다.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것은, 잘 살피지 않음이다. 어렵게 여기면 길하다는 것은 허물이 오래가지 않음이다(不能退 不能遂 不詳也. 艱則吉 咎不長也). 어려고 힘든 것도 잠시라고 하니 잘 살펴서 기다리면 좋은 날 또한 반드시 올 것이다. 역시 ‘주역’에 있다.

    역학연구가·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대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