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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FC, 성적보다 프런트 강화 급하다

  • 기사입력 : 2015-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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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2군으로 강등된 후 직원 18명을 11명으로 감축키로 했다.

    11명의 근거는 현 챌린지(2부리그)리그 10개 구단 사무국 직원을 평균으로 나눈 숫자다.

    구단은 11명의 감축인원을 맞추기 위해 인턴으로 들어온 계약직을 우선순위로 사퇴시켰다. 강등책임의 일순위가 계약직 직원이 된 셈이다.


    이렇게 시작된 감축은 자진사퇴의사를 밝힌 직원까지 나오면서 현재 남은 인원은 불과 7명. 감축예상 인원 11명보다 더 많은 직원이 경남FC를 떠났다.

    실직한 직원 가운데는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영상담당분석 직원과 프로구단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인턴으로 들어왔던 직원들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우수선수를 선발해야할 스카우트도 없고, 경남FC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유소년팀 담당도 없다. 외국인 용병의 통역을 담당할 외국어 구사자도 1명밖에 남아있지 않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구단을 책임지고 사무국을 이끌 중심이 없다는 데 있다. 프로구단 사무국은 단장이나 사무국장체제로 움직이며 대내외 활동으로 연맹과 구단 간 고리역할을 한다. 그러나 경남FC는 이번에 단장과 사무국장직을 폐지했다.

    구단 직원들은 주연인 선수들이 제대로 뛸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조연이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나에서 열까지 지원을 한다. 선수가 구단소속이 되면 계약부터 숙소생활, 부상때 병원입·퇴원까지 손을 거쳐야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열정과 전문성이 없다면 할 수 없다. 관중동원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 마련과 지역밀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벌여야 한다. 사실상 구단의 존재를 지키는 숨은 일꾼이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으로 경남FC의 사무국은 초토화됐다. 박봉에도 묵묵히 견디며 프로축구단 프런트로 성장할 꿈을 키우던 계약직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경남FC가 프로구단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프런트가 튼튼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있는 프런트를 강화해 사무국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이현근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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