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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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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득점은 리그 10위팀 중 1위지만 수비력은 9위

예리한 창… 녹슨 방패
평균득점 78.7점 ‘리그 1위’ … 평균실점 71.5점 ‘리그 9위’
7위로 전반기 마감… 김종규·기승호 복귀하는 후반기 기대

  • 기사입력 : 2015-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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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창원 LG가 2014-2015 프로농구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7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까지 LG가 치른 경기 수는 35경기. 순위는 15승20패로 전체 10개 팀 가운데 7위다.

    올 시즌 LG는 지난 시즌에 비해 급격히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LG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다. LG의 시즌 평균득점은 78.7점으로 리그 1위다. 지난 시즌 77.8점보다 0.9점가량 늘었다.

    주포인 제퍼슨과 문태종의 기량이 3라운드 이후 차츰 올라오고 있는 데다 날쌘돌이 김시래와 주장 김영환, 유병훈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LG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 못지않게 강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공격력에 있어서도 답답한 점이 있다. 바로 외곽슛의 난조다. 시즌 초반 18번의 3점슛 가운데 3개(16.7%)만 넣었던 고양 오리온스전(11월 22일)과 22개 중 단 2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던 서울 삼성전(12월 18일)이 대표적이다. 다만, 4라운드부터 외곽슛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다른 팀이 보는 우리의 강점은 속공과 정확도 높은 외곽슛인데, 3점포가 터지지 않으면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의 3점슛 성공률은 35.41%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31.16%로 떨어졌다.

    올 시즌 저조한 성적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력 실종이다.

    LG는 궂은일을 도맡아 해주던 기승호가 개막 전부터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에서 무척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 슈터를 집중 마크하던 조상열의 군 입대 공백도 수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LG는 평균실점 71.5점을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와 함께 압박 수비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평균 실점이 79점으로 7.5점이나 높아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9위로 수비가 좋지 않다. 창은 예리하지만 방패는 녹슬었다는 얘기다.

    다만, 하위권 성적에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후반기 첫 경기인 15일 서울 삼성전부터 국가대표 빅맨인 김종규가 코트로 돌아올 예정인 데다 기승호의 복귀 시점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김영환과 함께 기승호의 자리를 메워주던 이지운이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양우섭, 배병준, 최승욱 등 가드진이 풍부한 점이 후반기를 낙관하는 또 다른 이유다.

    김진 감독은 “3라운드까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4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김종규와 기승호가 합류하고, 팀 전술훈련을 보강한다면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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