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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 맛집 ① 창원 영등포 왕갈비탕

  • 기사입력 : 2015-01-13 2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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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그랬습니다. 점심 메뉴에 대한 고민은 직장인의 숙명(?) 같은 거라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허겁지겁 출근해 커피 한잔으로 빈 속을 달래며 오전 업무를 끝낸 후, 점심 메뉴 정하기는 또 다른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점심 뭐 먹지’를 고뇌하는 당신을 위해 경남의 점심 맛집을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본지 기자들이 ‘착한 가격’의 맛있는 식당을 공개합니다.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게 일과인 기자들이 점심시간 즐겨찾는 식당은 어디일까요. 가격은 7000원 이하가 기준입니다. 

    기사는 주 2회 경남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점심 무로 가자> 기자들이 공개하는 ‘착한 가격’ 점심 맛집- ① 창원 용호동 영등포 왕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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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우면서 시원한 맛을 아나?”

    경남신문 방송인터넷부 서영훈 부장은 자타공인 미식가입니다. 먹는 음식마다 까탈스러운 품평이 따라 붙기에 점심 약속에 식당을 정하기가 부담스러운 선배랄까요. 그런 서 부장이 20년 동안 사흘거리 찾는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창원 ‘영등포 갈비탕’의 갈비탕. 서 부장은 “20년째 단골 식당인데, 술꾼들이 해장하기에 딱 좋은 국물 맛”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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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 왕갈비탕’은 20년 된 식당입니다. 서 부장도 1995년 즈음 신입시절 선배들을 따라 처음 이 식당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맛이 변함이 없었느냐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어 오는 상차림 방식도 옛날 그대로 입니다. 큼직한 스테인레스 대접에는 생김치를, 하얀 플라스틱 쟁반에는 4가지 반찬(콩나물, 가지나물, 시금치, 된장으로 무친 봄동나물)을 소량씩 담고, 2개의 찬 그릇에 마늘장아찌와 파래무침을 각각 내어 놓습니다. 찬은 총 7가지인데, 종류는 생김치를 빼고는 철에 따라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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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갈비탕은 뚝배기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탕 안에는 쇠갈비와 당면, 파, 후추가 전부입니다. 보글보글 하얀 거품 속으로 숟가락을 쑥 집어넣으니 구수한 냄새가 확 풍깁니다.

    서 부장이 “이 집의 포인트는 홍고추 양념장”이라며 탕에 양념장을 넣어 휘휘 젓습니다. 양념장은 방앗간에서 빻아낸 빨간고추입니다.

    갈비탕과 밥 한 그릇을 비우는 데는 10분이면 족합니다. 속이 따끈해옵니다. 서 부장은 “뜨거운 국물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고깃국물 맛이 퍼진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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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마다 5~6개 들어가 있는 갈비는 딱 알맞게 삶아졌습니다.

    굳이 손가락을 대지 않아도 젓가락으로 뼈 부분을 지탱하고 숟가락으로 살코기 부분을 밀면 쉽게 분리됩니다. 식당 주인의 노하우지요. 주인장은 “갈비살이 뼈에서 쉽게 떨어질 정도로 삶기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서 탕을 끓인다”고 말했습니다.

    갈비는 뉴질랜드산 소고기의 등갈비를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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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를 지켜 온 세월만큼 입소문도 났고 단골도 많습니다.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되면 자리가 금방 채워집니다.

    식당에는 100㎡(30평) 남짓 공간에 테이블 13개가 놓여 있는데, 이날도 11시 30분에 자리 대부분이 채워졌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도 있습니다.

    서 부장은 “예전에는 점심 한때 식당 앞 다른 가게의 공간까지 빌려 장사를 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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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부장의 추억 속 영등포 식당에는 주방장인 주인 아저씨와 맛있는 입담을 자랑하던 주인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 내외의 아들인 최승우(42) 씨가 주방장이지요. 어머니는 15년 전 고인이 되셨고, 아버지 최복기(79) 씨는 같이 일을 하다 최근부터는 아들에게 주방을 맡기고 가게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최 씨는 “우리 식당에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매주 월·목요일 직접 시장에서 장을 봐서 요리를 하기에 재료가 신선하다는 것. 그리고 종업원분들이 다들 오래 일하셨고, 식당 분위기도 크게 바뀌지 않아서 예전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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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은 창원시 용호동 롯데상가 2층에 있습니다. 왕갈비탕 가격은 7000원, 특 왕갈비탕은 1만 원입니다. 차돌박이 등 고기를 미리 먹은 이들을 위해 반탕(4000원)도 판매합니다. 5년 동안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이나 일요일에는 쉽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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