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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공포와 뉴노멀 시대- 홍정효(경남대 경영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5-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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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G·O·D에 대한 공포가 주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G는 Grexit, 즉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O는 유가 (Oil)의 급격한 하락, D는 경기침체 하에서의 물가하락, 즉 디플레이션(Deflation)을 의미한다. 3가지 변수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주요국 증권시장과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노멀은 저성장, 저수익률, 저소득시대를 의미한다.

    현재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회원국은 19개이며, 유럽은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더불어 세계의 주요 경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스의 탈퇴가 현실화되는 경우, 이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도미노 탈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유로존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2008년 9월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 파산보다 더 큰 파장을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있다.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되는 경우, 국내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외환 및 자본시장 등에 미치는 후폭풍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원유시장의 경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12년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40달러 중반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및 영국 브렌트유도 비슷한 가격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은 대부분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국내경제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과도한 저유가는 원유수출 의존형인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의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들 국가의 모라토리움까지 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998년 초 러시아가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당시 두바이유는 배럴당 12.21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저유가 사태로 인한 일부 국가의 디폴트(default) 선언은 결국 국제금융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수출기업들 수출과 금융기관들의 자산운용과 자본조달 상황을 매우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 및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공포는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못지않은 위험이 디플레이션 문제로 인한 저성장이다.

    G·O·D공포와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경남지역의 어느 산업, 금융기관 등을 포함하는 경제주체들은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급격한 저유가는 경남 경제의 주요 축인 조선업의 경기불황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인한 유로존 붕괴는 경남기업들의 현재 및 미래 수출기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발생 시 동아시아를 제외한 미국, 일본 및 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는 상당히 건전한 편이어서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리스크를 여타의 국가들이 흡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러시아 및 유로존 사태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을 제외하고는 일본, 중국 등 나머지 국가들의 경기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이지 않으므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시 그 충격은 과거 어느 때보다 파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지만 경남지역 각 경제주체들은 국내 경제상황만 염두에 두지 말고 글로벌 시장의 주요 경제변수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해 각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G·O·D공포와 뉴노멀시대, 유비무환이 답이다.

    홍정효 경남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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