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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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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무서운 상승세 비결은 ‘팀워크·김종규·자신감’

주전 환상 호흡…김종규 복귀로 강해진 포스트… 연승으로 사기 충전
파죽의 6연승으로 6강 진입 눈앞… 시즌 후반기 ‘태풍의 핵’ 급부상

  • 기사입력 : 2015-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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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LG 선수들이 손을 모으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KBL/


    프로농구 창원 LG의 기세가 매섭다.

    LG가 새해 2일 고양 오리온스전 (창원) 이후 20일 가까이 무패가도를 달리며 올 시즌 후반기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파죽의 6연승으로 6강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흡사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하다 막판 13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을 거둔 것처럼 거침없는 모습이다.

    3할에 맴돌던 승률은 단숨에 5할에 육박할 정도(18승 20패·0.474)로 껑충 뛰어올랐고, 6위 부산 KT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혀졌다.

    이처럼 LG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주전들의 호흡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LG는 개막 전 식스맨 기승호의 발목 골절을 시작으로 데이본 제퍼슨과 김시래, 양우섭, 김종규 등 주전 선수들이 릴레이 부상을 당하면서 코트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해결사 문태종과 김종규가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으로 팀 전술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점도 원인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이후 제퍼슨과 문태종의 기량이 회복된 데다 크리스 매시도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골밑 공격에 힘이 실렸고, 여기에 자연스레 외곽에서도 찬스가 생기면서 김영환과 유병훈, 김시래 등의 3점슛이 빛을 발하게 됐다.

    특히, 국가대표 빅맨인 김종규가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포스트는 더욱 강해졌고, 공격 못지않게 수비도 탄탄해졌다. 거듭된 연승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에서 LG는 오리온스가 달아나면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전반전 동안 3점포가 하나도 터지지 않았지만 점수차가 5점 이상 나지 않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 3쿼터 중반 한 점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종규의 투입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점수차를 차츰 벌리기 시작했고,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이기고 있다가도 역전을 당하면 제 풀에 기운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리온스전에서는 승부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며 “지금은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들 사이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LG는 내친김에 창원 홈 3연전 (23일 삼성전, 25일 KGC전, 27일 모비스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LG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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