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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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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은 되고 구치소 안된다는 생각은 잘못”

홍 지사, 거창서 열린 도·군정보고회서 ‘법조타운’ 설치 당위성 강조
“남부내륙철도, 정부가 노선 확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진행할 것”

  • 기사입력 : 2015-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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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도지사가 정부 확정안과 다른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거론한 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비난을 이어갔다.

    홍 지사는 22일 거창군청에서 열린 도·군정 보고회에서 남부내륙철도를 둘러싼 국회의원과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역 의원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추진을 못하고 남부내륙철도는 TK(대구·경북) 세력이 공약을 추진한 사업으로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엉뚱한 소리로 지연시키고 있어 조용히 있으라고 경고한 것이다”고 대답했다.

    특히 “(저는) 중앙에서 당 대표까지 한 사람인데 그분들이 갈등의 상대가 되느냐”라면서 “일을 하려면 똑똑하게 하라”고 했다.

    홍 지사는 “과거에는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갑·을 관계였다”면서 “나에게 갑질하지 마라. 어깃장을 놓지 마라. 더 이상 도정하는 데 방해물이 되지 마라. 그러면 내년에 선거에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사천과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도 주관 행사에 진주 출신 두 국회의원을 초청하지 않겠다”, “KTX는 마을버스가 아니다”라고 일부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홍 지사는 “남부내륙철도는 어느 곳을 통과하든 서부 경남지역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에서 확정하고 예비타당성을 조사하는 노선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책사업 대부분은 정치적 힘의 논리로 선택되기 때문에 공약으로 내세운 TK지역 국회의원들을 밀어줘야 추진력이 붙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임기가 3년 이상 남았는데 대권 준비를 하느라 도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도정을 열심히 챙기고 준비하는 것이 국정을 챙기는 업무이다. 그렇게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거창군은 이날 2016년 제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축제 개최, 88고속도로 거창 관문 조성, 상림리 미륵길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에 대한 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주민과 대화’에서 상인회 관계자가 “경남신용보증재단이 멀리 있어 불편하다. 거창지점을 개설해 달라”고 건의하자 홍 지사는 “바로 개설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향란(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개 각급 학교 인근에 추진하는 법조타운 내 교도소 유치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건의하자 홍 지사는 “법원과 검찰을 두고 구치소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다. 교육에 지장이 없는 방안을 군수, 도의원 등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소 유치에 반대하고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촉구하는 학부모 20여명은 도·군정보고회를 마치고 이동하려는 홍 지사 차량을 밀치는 등 승강이를 벌였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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