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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비경 100선] (87) 산청 동의보감촌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氣센 곳에서 만나는 氣찬 산물결

  • 기사입력 : 2015-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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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동의보감촌 앞으로 황매산, 와룡산, 정수산 등 산청의 크고 작은 산들이 펼쳐져 있다./산청군/


    ‘건강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아마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TV에 각종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다양한 건강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요즘 건강도 챙기고 여행도 즐길 수 있는 ‘웰빙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산청에는 최초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건강테마공원이 있어 인기다. 지금부터 한방힐링타운 동의보감촌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산청나들목 (IC)에서 우회전해 10분쯤 달리면 왼쪽으로 동의보감촌이 나온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약초는 1000여 종으로 그 효능이 탁월해서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산청군은 금서면 특리 일대에 동의보감촌을 조성해 매년 수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에는 아직 일부 장소에 눈이 녹지 않고 있다.

    산청엑스포가 열린 동의보감촌에는 엑스포 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기 체험장, 사슴사육장 등 다양한 전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엑스포 주제관에서 입장료를 내면 한의학 박물관까지 관람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불로문(不老門)을 통해 들어서면 엑스포 주제관을 만날 수 있다. 주제관 건물은 독특하게 동·서양을 상징하고 있다. 오른쪽 건물은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땄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이 서양을 상징하는 유네스코 건물 서가에 꽂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음을 나타낸다.

    왼쪽은 한옥(경회루)으로 한국적 토양에서 발간된 동의보감을 나타낸다. 의미를 알고 보니 건축미가 더욱 돋보인다.

    엑스포 주제관의 내부는 1,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메인 영상공간으로 인간·자연·우주의 조화를 통해 ‘힐링’하는 우리 전통의약의 가치를 전달한다.

    2층은 한의학 힐링파크로 한의약의 조화·균형·어울림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통해 조화와 상생의 의미를 전달해 현대적 개념과 만난 우리 한의약의 새로운 변화를 전달하고 있다.

    주제관을 돌아보고 나오면 바로 한의학박물관으로 연결되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조금 길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계단 옆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한의학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 역사의 발자취, 생활 속 동의보감, 미래를 여는 동의보감으로 소개하고 있다.

    2층 한방체험관에서는 약초의 효능 및 궁합 감별법 등의 정보를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취득할 수 있고, 건강과 관련된 주요 관심사와 문제를 한의학적으로 접근해 그에 대한 진단과 결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해결할 수 있어 흥미롭게 구경했다.

    한의학박물관까지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필봉산과 왕산이 에워싸고 있는 위치에 약초테마공원이 있다.

    조선시대 한의원에서 사용했던 인체의 모형도를 기본으로 인체신형장부도, 우주삼라만상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인 나무, 불, 흙, 광물, 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 곰·호랑이 조형물, 십이지신상 분수광장 등 한의학적인 이야기를 테마로 한 조형물 등을 볼 수 있다.

    한의학박물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기 체험장도 힐링 여행의 필수 코스다.

    동의보감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기 체험장까지 올라갔다. 기천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서서 정면으로 보였던 동의전은 경복궁의 근정전과 흡사하다 했더니 경복궁 근정전의 80% 크기로 지어졌다고 한다.

    백두대간의 기운을 담아내 품고 있는 곳으로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 (복을 담아 내는 솥), 동의전이 설치돼 있다.

    이곳까지 올라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동의전 맨 위에 자리한 석경 동의전 바로 뒤에 있는 높이 8m에 무게 130t이 되는 귀감석, 그리고 동의전 광장에 있는 복석정이 그 주인공이다.

    지리산으로부터 흘러온 기맥이 석경에 맴돌아 귀감석에서 풀어내는 기맥이 운기된 뒤 복석정에서 턱으로서 맺히도록 해 사람들에게 최고의 기운을 받도록 하니 ‘복을 담아 내는 솥’이라는 의미를 가진 복석정은 3개의 기 체험 바위 중 화룡점정과 같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서 흘러내려온 천기와 지기가 만나는 길목에 석경을 세워 기가 어울려져 잠시 머물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그 순간 그 느낌을 갖도록 했다.

    돌부리에 이마를 대고 기를 받는데 까맣게 변한 돌 색깔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 체험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바위에 몸을 밀착시키고 양팔을 벌려 바위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기분으로 호흡하면 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동의보감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황매산·와룡산·정수산 등 산청의 크고 작은 산들의 물결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은 하늘과 땅, 사람의 좋은 기운이 모여 있는 특별한 곳에서 그 좋은 기를 받아가는 힐링여행지로 하루쯤 구경하면 좋다.

    산청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신비의 베일을 벗고 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휴식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후회 없는 여행지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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