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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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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부터 이어온 ‘한국 상인’ 이야기

  • 기사입력 : 2015-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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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한국상인(7000년 한상(韓商) 뿌리를 찾아서)= 세계 8위 무역대국으로 주목받는 한국 경제와 상업을 민족사의 핵심 줄기로 승화시킨 책이 나왔다. 이 책이 주목하는 건 고대부터 면면히 이어온 뛰어난 대상인 그리고 고유의 상혼과 상인 정신이다.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이 쓴 이 책은 홍산문화에서부터 개성상인에 이르는 7000년 한국상인의 방대한 역사를 세밀한 논증을 거쳐 드러내고 있어 참신하고, 당시 국제적으로 활약한 상인은 물론 화폐와 대외교역에 얽힌 생생한 이야기는 읽을 재미를 준다.

    책은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고대 상인과 상업이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 한반도의 무역전쟁을 기존 통설과 다른 새로운 해석으로 깊이 다뤘고 고조선의 한후 임금에서부터 한상의 원조 연타발, 진골상인 김태렴, 해상왕국 이정기, 해상왕 장보고, 발해 국제상인 이연호 등 위대한 상인의 맥을 캐고 있다.

    2부는 고려시대 상인과 개성상인을 다뤘다. 50만 국제상업도시 개경의 건설과 찬란한 상업문화, 그리고 거란·송·여진·몽골·일본 등과의 대외교역을 풍부한 사례로 흥미롭게 정리했다.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을 최영 장군 중심의 상업우호세력과 이성계 중심의 상업천시세력 간의 갈등과 투쟁의 산물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서술하고 조선의 상인 천시 사유와 개성상인의 참모습을 올바르게 드러냈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민족사의 위인들 중 찾아볼 수 없었던 위대한 상인을 만나게 하고, 오늘날 무역대국 한국의 뿌리인 고유의 상혼과 상인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공창석 저, 박영사 간, 3만3000원.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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